안산문화예술의전당-올해 활동 되돌아보기
   
▲ 안산 25시 광장에서 열린'2012 안산국제거리극축제'에서 배우들이 인형을 조종하며 관람객들을 동화속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사진제공=안산문예전당


창작 뮤지컬 영웅·연극 연애시대 등 국내외 우수공연 기획

꼭두별초·에릭사티·반쪽이展 제작 … 지역극장 운영모범 제시

안산거리극 도10대 축제 선정·현대차 후원협약 동반성장 도모


창의적인 문화경영으로 수도권을 넘어 전국 5대 아트센터로 자리매김 한 안산문화예술의전당(관장 김인숙·이하 안산문예당). 올 한해 안산문예당은 지역의 문화향유를 위해 지속적으로 문화 콘텐츠를 공급함으로써 타 공연장과는 차별화된 색깔을 지닌 한 해였다.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서비스 등으로 지역 문예회관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온 안산문예당의 올 한 해를 되돌아 본다.


▲국내외 우수공연 작품 기획
2011년부터 2년간의 안산문예당은 창작뮤지컬 <영웅>을 시작으로 연극 <연애시대>, <봄날>, <우어파우스트>와 뮤지컬 <넌센세이션>, <넥스트 투 노멀>, <셜록홈즈> 클래식 <리처드 용재오닐>을 무대에 올리는 등 국내외 작품 49개의 우수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우리뮤지컬의 힘'시리즈와 '우수소극장'시리즈를 통해 지역극장의 기획방향을 잘 제시하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역문화예술단체 및 예술가를 대상으로 공간의 효율적인 활용과 창작예술의 무대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오픈스페이스 프로젝트>를 실시해 2년간 총 13편의 공연이 무대에 올라 공연단체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극 '염전이야기' 등 신규콘텐츠 매년 제작
안산문예당은 지역극장의 운영방향에 대한 모범답안을 제시하면서 해마다 한 작품 이상의 공연을 제작해 왔다. 안산지역을 소재로 한 국악뮤지컬 <꼭두별초>를 필두로 가족뮤지컬 <반쪽이전>, 이미지극 <선동>, 아동극 <국악으로 듣는 그림동화>, 가족오페라 <신데렐라>, 음악극 <에릭사티>등을 제작하면서 프러덕션시어터로서의 극장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연극 <염전이야기>를 단독 제작으로 무대에 올렸다. 2011년 작품 공모를 통해 1년여간의 기획과정을 거쳐 2012년 11월에 그 첫 무대를 가졌다.

<염전이야기>는 2011년 전당에서 실시한 희곡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으로 안산이 도시화 사업으로 개발되기 전에 있었던 염전을 소재로 한 연극 <염전이야기> 제작을 통해 안산문예당의 지역 공립극장 이미지 강화 등 브랜드 가치를 한층 제고했다는 평가다. 자체 제작물인 음악극 <에릭사티>의 순회공연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연 수익률을 제고할 계획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2012, 2013년 연속 경기도 10대 축제로 선정됐다.

거리극축제는 일상의 공간을 예술적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지는 공연 공간을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2005년 시작됐다. '2012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시민 참여형 축제를 지향하여 개막작인 트랑스익스프레스의 인간모빌이라는 작품으로 안산시민 200여명이 함께 공연을 올렸다.

또한 T/F팀으로 운영되던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축제사무국을 축제의 전문성과 연속성을 위해 2012년부터 상설화 했다.

2013년 거리극축제는 최석규씨를 지난 10월 거리극축제 예술감독으로 위촉해 2013년, 2014년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가기로 결정했다.

거리극축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 최고의 거리예술 전문 단체인 극단 <몸꼴>을 상주단체로 선정했으며, 향후 제작 공연 및 거리극 활성화에 힘쓸 예정이다.

 

   
▲ 지난해 8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여르미오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안산의 대표 여름축제 여르미오 페스티벌
한여름 밤 도심속 문화피서를 표방하며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8월에 열린 <여르미오페스티벌>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

안산문예당이 '열대야를 즐기자'는 취지로 안산시민들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대부분 가족 또는 연인단위의 관람객들이 찾아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즐겼다.

다양한 대중의 취향을 골고루 반영하면서도 문화적 장벽없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컨셉을 설정한 2011년 축제에서는 한국 록밴드의 자존심 '부활'과 유쾌한 활기를 전하는 가요계의 악동 'DJ DOC'가 출연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2012년 축제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밴드 '김창완 밴드'와 국민 밴드 '노브레인'등이 출연하여 여름밤을 장식해 주었다.
 

   
▲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무대야 놀자'는 아이들이'달에서 떨어진 옥토끼'라는 연극놀이에 참여해 무대를 경험하는 공연이다.



▲무대체험 프로그램<무대야놀자>연속매진
2008년 안산문예당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무대체험 프로그램<무대야 놀자>가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무대야 놀자>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무대 위에서 조명, 음향 및 각종 무대장치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무대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안산뿐 아니라 인근 시흥, 안양, 군포등지의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도 참가를 희망하는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극놀이 형태로 새롭게 개편된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약 70분간 무대 위에서 '달에서 떨어진 옥토끼'라는 연극놀이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무대를 경험하며 공연에 대한 흥미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안산문예당 만의 특색있는 방식과 진행은 참가 어린이들은 물론, 학부모 및 인솔 교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타 지역공연장으로부터의 벤치마킹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현대미술 <100人 100色>展 개최
<100人 100色>展은 2011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됐던<한국현대미술작가 100인초대展>을 통해 기증된 작품의 상설화전시로 이번 전시에는 지역을 포함해 현재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미술애호가 및 안산시민에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인물, 풍경, 정물, 비구상 등 100인의 현대미술 아티스트들이 바라보는 100가지의 시선을 담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의 미술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 했다.

특히 이번 상설전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전시관 공간 활성화와 시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기획된<2011 한국현대미술작가 100인 초대전>의 연장 선상에서 열리는 첫 소장품전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한민국 화단을 이끌어 가는 중견작가들의 소중한 기증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대중소통과 문화나눔을 실천함으로서 지역 공공예술기관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현대차 그룹과 문화나눔 1000만원 후원협약
제주도 해비치 호텔에서 진행된 <제주 해비치 아트페스티벌>에서 안산문예당을 비롯한 전국 10개의 문화예술회관과 현대차 그룹이 문화나눔 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문화소외이웃을 위한 문화나눔 실천과 지방문예회관 활성화 통해 현대차 그룹과 문화예술기관과의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현대차 그룹에서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해피존 티켓나눔을 안산지역의 아동센터, 소외계층 등에 확대해 문화소외이웃이 상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했으며 1000만원 후원으로 700명이 문화나눔 혜택을 받았다.

이 밖에도 여름방학을 이용한 초등학교 고학년 대상 1박2일 프로그램 <어린이 예술캠프>, 참여 학생과 예술단체,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고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인 <문화그리미>, 10대~20대 관객의 성향을 맞춘 <리듬업 페스티벌> 등 세대별 특별 프로그램과 무대기술 전문인 양성 아카데미 수료생 배출, 안산문예당의 최근 3개년도의 사업실적을 정리한 화보집 발간 등 시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