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순 …"캠퍼스 이전 논란 원인 제공"

경인교육대학 인천 본교와 경기캠퍼스 정교수 가운데 인천 거주자는 전체 1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민주통합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이 경인교대로부터 제출받은 '경인교대 전임교수(겸임교수 등 제외) 130명의 거주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정교수 130명 가운데 인천에 거주하는 교수는 23명에 불과하다.

거주 지역별로는 서울이 72명으로 전체 55%를 차지했으며, 경기도는 3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 거주자의 경우 72명 가운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 28명, 목동이나 여의도 등 양천구·영등포구 거주자가 2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인천캠퍼스 소속 교수진 57명 중에서도 인천캠퍼스보다 경기 캠퍼스가 출퇴근 거리상 가깝거나 편한 곳에 살고 있는 서울 한강이남 및 경기도 거주자들이 56%에 달하는 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한강이남 지역에 대부분 거주지를 두고 있어 경기 안양 캠퍼스 출퇴근이 더 편리함을 알 수 있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인천 최초이자 유일의 국립대인 경인교대의 교수진 대부분이 정작 인천에 살지 않고 대부분 서울·경기도에 살다보니 경기 캠퍼스 이전 논란을 일으킨 것 아니겠나"라며 "인천시민의 뜻을 무시한 채 교수들의 편의에 따라 추진되던 경기캠퍼스 이전 계획은 전면 수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인교대는 인천캠퍼스 학부 교육기능을 안양에 위치한 경기캠퍼스로 옮기는 캠퍼스 기능별 특성화 계획을 추진하다가 인천시의회 및 시민의 반발에 부딪히자 당초 계획을 전면수정·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