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규모 작은'회화'만 지역 제한 … 미술계 우려

인천시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미술작품 제작·설치 공모를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역 미술계는 회화 부문만 지역 제한을 둔 부분에 불만이 크지만 일단 심사위원 선정 등 이 후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시는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라 아시안게임 경기장에 설치할 미술작품을 공모할 계획이다. 미술작품은 7개 경기장 11점의 조형물과 벽화 등으로 설치된다.

사업별로 문학경기장(수영) 입체조형물 2억4438만6000원, 송림경기장(배구) 입체조형물 2억5292만8000원, 십정경기장(테니스·스쿼시) 입제조형물 3억652만4000원·회화(벽화 등) 5400만원, 계양경기장(양궁·배드민턴) 입체조형물 3억732만3000원·회화(벽화 등) 5400만원, 남동경기장(럭비·체조) 입체조형물 3억9874만8000원·회화 2점 각 4000만원, 강화경기장(태권도·우슈) 입체조형물 2억1543만8000원, 선학경기장(하키·복싱) 1억9573만1000원 등이다.

응모자격은 입체조형물의 경우 전국 규모로 적용되고, 회화(벽화 등 포함)에는 인천에 주소를 둔 시민으로 제한된다.

시는 입체조형물 응모자에 대해서는 각 경기장별 미술작품 설치금액의 50% 이상의 공모에 당선됐거나, 공고일 현재 전국 규모 미술대전에 대회 경기장별 미술작품 공모분야를 출품해 특선 이상의 수상경력이 있는 자로 한정했다.

회화(벽화 등)에 응모를 하기 위해서는 인천에 주소를 둔 만 20세 이상의 자거나 인천미술협회 회원으로 활동해야 한다. 응모신청은 오는 23~24일이고, 작품접수는 11월29일까지다.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 김창빈 사무국장은 "규모가 큰 입체부문에는 지역 제한을 두지 않고 다소 작은 회화에만 지역 제한을 둔 점에는 우려가 크다"며 "심사 위원 선정 등 선정에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에 시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