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상업지역 과도'지적 … 자연친화 개발 제안

송도 관광단지 조성사업에 상업지역이 너무 많아 공공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용운 연수구의회 부의장은 20일 연수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도유원지 인근 도시 관리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에서 "도시계획에서 유원지와 해수욕장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며 "공공성은 온데간데없고 전문할인매장과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가득 차 문제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황 부의장의 주장은 송도 관광단지 내 상업지역이 과도하게 설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부지 90만7380㎡ 가운데 숙박 및 상가 시설은 37만7030㎡로 전체 면적의 41.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공공시설이나 녹지는 19만2540㎡로 21.1% 뿐이다.

여기에 최근 인천시가 송도 배후지 67만247㎡ 내 상업지역을 기존 7만6800㎡에서 25만3642㎡로 17만6842㎡ 늘리는 계획을 세우면서 상업지역이 지역 내에 과도하게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변병설 인하대학교 교수는 "현재 송도유원지 주변의 산과 바다 등을 활용해 자연과 문화를 함께 담아 낼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개발이 돼야 한다"며 "공공성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관심과 다각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정철 인천상공회의소 지식재산 센터장은 "대우자동차판매부지는 40~70여 층의 건물들이 10여 개의 동으로 개발되도록 계획됐다"며 "대우자판 부지의 개발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답답하게 해 문제가 되니 테마파크 조성사업 부지와 자리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동필 인천발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장기적인 계획보다는 큰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단기적인 관점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정적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csw040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