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9일 오후 8시50분 궁금한 이야기Y

32년 전, 당시 '좋은 목사'라는 소문을 듣고, 장씨에게 13살 된 아들 '상동'이를 잠시 맡겼다는 어머니. 그런데 아이를 다시 찾으러갔을 땐 이미 '사랑의 집'은 사라지고, 장씨도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는데. 어떤 노력에도 장씨가 데리고 간 아들을 찾기란 역부족이었고, 벌써 32년째 남아있는 사진 한 장으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며 살아왔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우연히 방송을 통해 장씨의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어머니가 아들 사진이라며 내민 상동이 사진. 제작진은 사진 속 아들의 모습이 낯설지 않았다.

40여 년 간 지적 장애인 21명을 입양해 일명 '천사아버지'로 불렸던 장씨. 그는 입양해 키웠던 지적장애인 두 명이 숨지자 장례조차 치러주지 않은 채 남매를 10여 년 간 냉동고에 방치했다. 심지어 장씨는 죽은 남매를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서류상 살아있는 것처럼 속여 기초수급비를 받기도 했는데.

10여 년째 냉동고에 방치된 2구의 시신. 그중 남성인 장모씨가 '상동'이라며 보여준 사람과 닮아있었는데. 과연 수십 년을 애타게 찾아온 아들이 냉동고에 갇혀 있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