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결승 1차전 105대 94 … 웨스트브룩 맹활약
   
▲ 오클라호마시티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클라호마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홈에서 마이애미를 꺾고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다.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13일(한국시각) 체서 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1-2012 NBA 결승 1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를 105대 94로 물리쳤다.

썬더의 뒷심이 드러난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3쿼터 종료 직전까지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했지만, 3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한 후 4쿼터에 기세를 이어가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득점왕' 케빈 듀란트(36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4쿼터에 내·외곽을 넘나들며 17점을 몰아쳐 마이애미의 수비를 초토화 시켰다. 러셀 웨스트브룩(27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은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썬더는 경기초반 히트에 고전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히트의 빠른 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며 쉽게 찬스를 내줬고, 실책도 아쉬웠다. 2쿼터에는 데릭 피셔와 듀란트의 공격으로 격차를 다소 좁혔지만, 여전히 리드는 히트의 몫이었다.

끌려가던 썬더는 3쿼터가 되자 맹추격에 나섰다. 듀란트의 3점포와 타보 세폴로샤(9득점 2어시스트 2스틸)의 자유투로 순식간에 57대 58, 1점차까지 격차를 줄였다. 이후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8점을 몰아넣어 74대 73으로 역전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듀란트와 세폴로샤의 득점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종료 3분여 전에는 웨스트브룩의 중거리 포로 93대 83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마이애미의 맹추격이 있었지만, 썬더는 경기종료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