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길(사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31일 전격 사퇴했다.

김 총재는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WKBL 이사회 후에 "지난 3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 부로 총재직에서 사퇴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지난 2000년부터 13년째 재임, 국내 스포츠 단체장 중 최장수를 기록 중이었다. 김 총재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 오는 2014년까지 임기를 남겨두고있다.

김 총재는 해체가 발표된 신세계농구단 운영에 대한 해결책을 원만히 찾지 못하면서 사퇴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재는 "오늘부터 후임 총재를 찾는 일을 해야 한다"며 총재가 있고 없고에 관계없이 신세계농구단 인수기업 물색작업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신세계 구단은 두 달여의 시간을 더 갖고 구단을 유지하면서 향후 대책을 강구해 보기로 했다"며 "다른 5개 구단이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고 신세계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재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 WKBL은 5개 구단 중 한 구단 단장이 임시총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