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갑 홍일표
   
▲ 7일 새누리당 홍일표 당선인이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사무실에서 가진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남구 지역 현안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역 유권자께서 저를 지역 일꾼으로 다시 선택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침체된 우리 지역 남구의 부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18대 국회에 이어 재선 도전에 성공한 새누리당 홍일표(남갑) 의원은 19대 국회에 입성하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홍 의원이 준비하는 19대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는 타 지역구 당선자와는 남다르다.
이번 총선에서 인천지역으로는 유일하게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와의 일전을 펼치면서 힘든 선거운동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돌아서지 않은 데 대해 홍 의원은 이를 보답하기 위해서는 공약으로 내놓은 지역 발전 약속들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각오다.

특히 홍 의원은 인천에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과 함께 당에서 관련 역할이 주어질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인천에서는 유일한 통합진보당 야권단일후보와 총선을 치르면서 선거운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 당선 소감은.

- 성원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의 계층과 세대 간 분열을 통합하고, 인천시의 재정난을 극복하며 남구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라는 엄숙한 명령 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 뜻을 받들어 혼신을 다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통합하고, 침체된 우리 지역 남구의 새로운 부활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 이번 총선의 승리 배경, 어떻게 보고 있나.

-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이 다소 부족한 측면도 있었지만 석바위 구법원 부지 인천가정법원 유치, 도화행정타운 조성 추진 등 남구를 위한 가시적 성과들을 주민들께서 인정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 인천시 정무부시장과 국회의원을 지내오면서 인천의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인식과 고민이 남다를 것 같은데.

- 인천은 아시안게임, 구도심 재생, 경제자유구역의 성공적 추진을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인천은 도시철도 완공 시기를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정도로 인천시와 일선 군·구의 재정난은 심각하다.

앞으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지방 재정의 건전성 확보, 구도심 재생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인천시와 함께 지역 정치권이 합심해서 노력하겠다.


▲ 지역 발전을 위한 여러 공약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해 달라.

- 남구는 구도심 재생과 지역 상권 활성화가 시급한 과제다. 이번 총선에서 남구개발 4대 공약을 발표했다. GTX주안역 통과, 석바위 법조타운 조성, 도화 한류타운 조성, 주안남부권역 복합문화센터 및 자연학습장 조성 등이다.

남구 발전을 위한 거점별 핵심 앵커시설이 조성되면 사람이 모이고 지역경제가 부활해 인천의 중심지였던 남구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확신한다.


▲ 19대 전반기에는 어느 상임위를 염두해 두고 있는지.

- 18대 국회 후반기에 했던 국토해양위원을 이어나갔으면 한다.
이번에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여러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국토위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 인천 도시철도 2호선 및 항만, 공항 등 인천의 대규모 현안들을 순조롭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토위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18대 국회 연속선상에서 다른 의원보다 내가 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 인천 출신의 황우여(연수) 원내대표가 유력한 당대표로 언급되고 있다.

- 황우여 원대대표가 당대표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굉장히 흥분된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인천시민들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황 원내대표는 온화한 성격으로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았고 중립적인 분이며,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을 잘 해왔다 본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 출신이 여당 대표가 돼서 대선후보를 만들어내고, 당선시키고 할 수 있다는 것은 인천으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다.

특히 당대표가 되면 인천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이번에 꼭 황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되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


▲ 여당의 수많은 대권 잠룡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경선 과정을 통해 치열한 정책 공방 및 검증과정을 통해 국민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후보를 당이 선택해야 하는데 박근혜 위원장이 여론조사 수치상으로 볼 때 너무 강해 경선 흥행이 걱정이다.
다른 후보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또한 경선이 서로 상대방 흠집내기에 그쳐서는 안 되며 정책공방 대결위주와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누가 더 제시할 수 있느냐 등을 보여줘야 한다.

경선은 선의의 경쟁이고 당의 축제 성격을 띠어야 된다. 서로 공격을 할 때는 금도를 넘지 않아야 되고 정책공방 위주로 펼쳐져야 한다. 또 국민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흥행이 돼야 한다.


▲ 인천·경기도민에게 박근혜 위원장의 장점을 소개해 달라.

-박근혜 위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다. 이번에도 총선 공약 실천본부 출범식 차 인천에 와서 아시안게임 잘 진행되도록 지원 힘쓰겠다고 구체적 약속을 했다. 우리가 미처 생각을 못했던 해양관광도시로 인천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했다. 그만큼 박 위원장이 인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본다.

경기도의 경우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경기도 문제를 해결하는 게 대한민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만큼 박 위원장은 각 지역현안에 관심이 많고 약속을 지키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닌가. 특히 다른 정치인과 비교해서 말 실수가 없었고 자기 단련이랄까 자제력이 돋보이고 국가관이 투철하다.


▲ 마지막으로 지역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저를 다시 지역의 일꾼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주민들의 뜻을 잘 새겨 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남구 지역은 구도심으로 인한 문제가 많다. 그러나 구도심 개발 사업은 시급한 현안이긴 해도 정책 당국자나 정치인이 마음을 먹는다고 금방 해결되기는 힘든 측면이 있는 만큼 지역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 드리고 싶다. 그런 상황에서도 지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대담 정찬흥 정치2부장
정리·사진 신상학기자 jshin0205@itimes.co.kr


<홍일표 당선인은 … >

-건국대 대학원 졸업(법학석사)
-제23회 사법시험 합격
-인천지법·서울고등법원 판사
-인천시 정무부시장
-한나라당 인천시당 위원장
-18대 국회의원


<주요 공약>
-해양수산부 부활
-기초생활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경인전철 지하화·GTX 주안역 통과
-석바위 법조타운 조성
-서민주거복지 지원(주택바우처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