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선"가격 비싸 불가능"발언에 오일용 맹공
고 후보"반대 아닌 현장 고충 반영"해명

4.11 총선을 하루 앞둔 10일 친환경 무상급식이 화성갑 선거의 막판 이슈로 떠올랐다.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고희선과 민주통합당 오일용 후보는 9일 방송된 TV토론에서 친환경 농산물 가격을 놓고 설전을 벌였고 찬반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TV토론에서 고 후보는 "친환경농산물의 가격이 일반농산물보다 최소 3배나 비싼데 무상급식이 친환경농산물로 가능하겠냐"며 "친환경이란 말은 삼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오 후보는 물론 민주당 경기도당까지 나서서 "농업생명산업 CEO 출신 고희선 후보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반대했다"며 고 후보를 맹비난했다.

오 후보는 "친환경무상급식 문제는 경제논리로 따지면 안된다"며 "먹거리 안전을 잘 아는 농업생명산업 CEO 출신 고희선 후보가 친환경무상급식이 안된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상대측의 공격이 격해지자 고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한 TV토론 발언 진의가 왜곡 됐다"며 "친환경 급식은 100% 동의하지만 무늬만 친환경 급식에는 반대한다는 취지였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고 후보는 "현실적으로 친환경 유기농산물 가격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높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높은 가격 때문에 친환경 급식이 이뤄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취지를 전제로 한 발언"이라고 설명했다.

고 후보는 "그러나 답변 시간이 제한된 상황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결국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반대하는 듯 한 뉘앙스로 상대 후보가 몰아가며 토론이 종료된 상태로 방송됐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고 후보는 "상식적으로 친환경 급식을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상대 후보는 이런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특정 말만 부각시켜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