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사실 유포 비방 난무 … 고소·고발·조사의뢰 줄이어

4·11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간 비방전, 고소, 고발, 조사 요구 등이 급증하는 등 혼탁,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누리당 윤태진(남동갑) 후보는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이윤성 후보 관계자가 나를 음해하려는 목적으로 어머니 이웃들을 찾아가 3차례에 걸쳐 유도심문을 했다"며 "경찰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 후보 측 보좌관 A씨가 지난 2일 아침부터 윤 후보의 어머니 집 주변 이웃을 찾아와 '노모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며 캐묻고 다녔다"며 이 후보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같은 당 황우여(연수) 후보 선거사무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통합당 이철기 후보가 '황 후보의 재산이 지난 10년 간 무려 50배 증가했다'는 식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3일에는 민주통합당 한광원(중·동·옹진) 선거대책위원회가 "새누리당 박상은 후보가 사용하고 있는 '인천시 경제부시장' 경력사항에 대해 동구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경력 여부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와 함께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한 후보 측은 이어 앞서 지난 1일 박상은 후보 홈페이지 방문 동영상 조회 수가 조작됐다며 인천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같은 지역구의 새누리당 박상은 후보 측은 지난 달 23일쯤 민주당원 A씨를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관할 경찰서에 고발했다. A씨는 현재 '박상은 후보 사무실, 자택 압수수색'이라는 허위 내용의 문자를 발신제한으로 유권자에게 돌린 혐의로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생각 이원복(남동을) 후보는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가 3일 지지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부터도 지지를 받는다는 허위사실을 자동정보통신(문자메시지)을 이용해 대량으로 유포했다"며 4일 인천남동경찰서에 고발하고 조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이 지역구의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 측은 "문자를 보내기 전 캠프에서 각 예비후보들과 한 번에 만나서 풀지 못한 것은 실수였다"며 "선거 캠프에서 표심을 모으고자 하는 분들이 움직이다보니 약간의 착오가 벌어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지역정치권은 이에 대해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박빙의 선거구가 늘면서 후보자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상호 비방전과 맞고소·고발 사태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투표기피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