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경기장·인천2호선 건립 1순위
부동층 34.2% 공략에 여야 승부 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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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12개 선거구 중 '박빙' 지역으로 분류되는 서구 강화갑에서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가 민주통합당 김교흥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부동층의 표심 행방을 가름하기 어려운 만큼 남은 선거기간 여야 후보들의 막판 행보에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일보가 OBS·경기일보와 함께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서구 강화 갑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이 후보의 지지율이 36.2%로 집계됐다. 민주통합당 김 후보는 29.6%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간 격차는 6.6%p이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 후보가 34.1%로 21.6%의 김 후보보다 12.5%p 높았다.

투표 성향에 따라 두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57.6%의 지지율로 김 후보 14.4%에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19세 이상 20대, 30대의 젊은층은 10%p 이상 김 후보 지지율이 높았다. 40대에서 이 후보는 33.0%를, 김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보여 8.9%p 차이를 보였다.

직업별에서도 지지층이 엇갈렸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 가정주부, 무직 등에서, 김 후보는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전문직종, 학생들에게 지지를 받았다.

선거구별로는 2선거구(검암·경서동, 연희동, 가정 1, 2, 3동, 청라동에서 이 후보 31.0%, 김 후보 31.6%로 박빙을 보였지만, 3선거구(신현·원창동, 석남 1, 2, 3동)과 4선거구(가좌 1, 2, 3, 4동)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10%p 이상 앞섰다.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34.2%로 집계된 만큼 6.6%p 밖에 차이가 안난 지지율로 일주일 앞둔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30.6%로 민주통합당의 26.2%를 불과 4.4%p 밖에 앞서지 못했다.

인천의 각종 현안이 집결된 지역인 만큼 선행될 사업에 대한 유권자의 결정에 관심이 높다.

응답자 중 32.6%는 '서구 주경기장 및 인천지하철 2호선 사업 국고지원을 통한 2014년 정상건립'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고, 이어 25.7%가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및 루원시티 사업정상화'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4일 인천 서구 강화갑 지역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총통화수 1만 3천857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임의걸기(RDD) 유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됐다.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통계를 보정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이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