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린 남갑지역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홍일표(오른쪽) 후보와 통합진보당 김성진 후보가 토론을 마친 뒤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제공=남구선거관리위원회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와 군·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후보자 토론회가 5일까지 선거구별로 진행된다.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12개 선거구별로 후보자를 제한했다. 지역별 방송은 5~6일 이틀간 방영된다. 인천일보는 12개 선거구별로 펼쳐진 후보자 토론회를 모두 4차례에 걸쳐 지면중계한다.



● 인천 남갑 홍일표(새) - 김성진(통)
※3일·NIB남인천방송 이형호(무) 후보는 토론 대신 연설


-주안2·4동 뉴타운개발
홍 "주민에 정확한 정보 알려야"
김 "국가의 지원방안 마련 우선"

-GTX 주안역 통과
김 "노선 변경땐 속도 떨어져"
홍 "부평 대신 주안 넣자는 것"

19대 총선을 앞두고 남갑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3일 오전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남구선거관리위원회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며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새누리당 홍일표 후보와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범야권단일후보 김성진 후보가 초청됐다.
토론회에서는 주안2·4동 뉴타운개발과 수도권 광역급행열차(GTX) 주안역 통과, 인천시 재정악화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주안2·4동 뉴타운과 관련해 홍 후보는 "사업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줄 필요가 있다"며 "표준감정을 통해 분담금, 수익금 등을 미리 알려주는 서울시의 정책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국가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느냐는 방안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필요하다면 주민들과 토론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남구지역 시·구의원이 45억원의 지원비를 받는 동안 국회의원인 홍 후보는 11억4천만원의 국비만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GTX 주안역 통과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김 후보는 "GTX 노선이 송도~인천시청~부평~청량리로 알고 있는데 송도~인천시청~주안~부평으로 꺾자는 것이냐"라며 "GTX 노선에 있는 새누리당 후보 대부분 역 통과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래서야 시속 200㎞는 고사하고 시속 100㎞나 나오겠느냐, 현재 국철 급행과 차이점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GTX는 공사기간이 6년이나 걸리지만 경인전철 지하화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다. GTX는 국가철도망 계획에 고시돼 현재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다"라며 "GTX 3개 라인중 B라인이 송도~청량리 48㎞구간인데 송도~부평~청량리가 아니라 송도~주안~청량리로 하자는 것이다. 민·관이 합동으로 지하 50m를 파서 건설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인천시·남구 재정악화에 대해 양 후보는 원인과 해법에서 입장을 달리 했다.
홍 후보는 "인천시 부채가 작년말 기준으로 9조3천억원인데 이중 인천시의 부채는 3조원, 나머지 공사공단의 사업부채다. 인천도시공사 부채 6조1천억원 중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보상금으로만 3조원이 집행됐다. 결국 여러 지역개발사업을 하다보니 부채가 증가했다고 본다"며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송도매립지 땅을 매각하려고 하는데 원시적이고 초보적이다. 사업을 많이 해서 GRDP(지역총생산)를 높여 세수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인천시뿐 아니라 국가부채도 448조원에 이른다. 이명박정부 들어 국가부채가 노무현정부에 비해 2배가 늘었다. 이는 특권층만을 위한 107조원 감세로 지방정부에 큰 타격을 줬다"며 "특히 인천시 부채는 안상수 시장 재직시절 3.6배가 증가했다. 당시 정무부시장을 했던 홍 후보가 사과나 책임있는 말씀을 해야 한다. 부채 증가 원인 중 하나인 아시안게임에 대한 국가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1% 특권으로 표현되고 있는 재벌을 개혁해야 서민이 산다. 지분만큼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시장원리에 맞는 개혁이 필요하다. SSM과 시중은행처럼 외국자본에 대한 지분제한을 둬 경제주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청년실업률을 낮추고 고교 의무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4·11 총선은 지역일꾼만 뽑는 것은 아니다. 미래로 나아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는냐의 문제다. 3만~4만달러로 성장해야 복지도 가능하다. 굳건한 안보가 전제돼야 한다. 한미FTA 폐기, 제주해군기지 반대만 하는 세력들에게 국가를 맡길 수 없다. 경험과 능력을 보고 일꾼을 뽑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

 

   
▲ 3일 오후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린 남을지역 후보자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윤상현(왼쪽)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가 토론에 앞서 공정한 경쟁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사진제공=남구선거관리위원회 남구선거방송토론위원회



● 인천 남을 윤상현(새) - 안귀옥(민)                  
※3일·NIB남인천방송

-용현·학익지구 개발
윤 "서비스산업 최고 중심지로"
안 "되레 서민 삶 위협할 것"

-용현동 군부대부지 활용
윤 "주거단지와 공원으로"
안 "복합스포츠센터와 주말농장"


19대 총선을 앞두고 남을지역 후보자 토론회가 3일 오후 NIB남인천방송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새누리당 윤상현 후보와 민주통합당 안귀옥 후보가 초청됐다.
토론회에서는 지역 최대 현안인 용현·학익지구 개발방향과 용현동 군부대 이전부지 활용방안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인천일보 3일자 이슈&쟁점 남을 편에서 지면논쟁을 벌였던 양 후보는 용현·학익지구 내 OCI(옛 동양제철화학)부지 개발방향을 놓고 토론시간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윤상현 후보는 "OCI부지를 인천 서비스산업의 최고 중심지구로 개발하겠다. 여기에 상업·기업업무지구, 대형복합레저타운, 문화지구 등을 모아 건설하고 인천~수원 복선전철 (가칭)학익역을 새로 만들어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귀옥 후보는 "재벌기업의 대형마트 입점으로 골목상권과 정통시장이 붕괴되고 있는데 대형쇼핑몰 등을 유치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서민들의 삶을 위협하는 공약이다. 대형 서비스산업 등은 이미 송도국제도시에 유치됐거나 유치됐어도 중단된 경우가 많다. 유치방안이라도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 후보는 "이미 OCI가 2007년 싱가포르자본과 투자유치를 체결한 상황"이라며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제조업이 9명에 비해 서비스업은 18명이다. 서비스업을 육성해야 일자리 창출효과가 크다. 송도가 아닌 용현·학익지구에서 인하대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먹고, 쉬고, 일하는 곳으로 만들면 이 곳이 남구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OCI지구에 첨단물류 IT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OBS방송국을 유치해 인하대와 연계한 문화예술지구로 만들겠다"며 "인하대, 인천대와의 산학협력을 도모하고 문화·경제중심지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공약에 대해 윤 후보는 "이미 2009년도에 교통환경평가를 다 마쳤다. 물류단지를 꾸미자면 용현·학익지구 틀을 다시 짜야 하고 광역도시계획도 다시 해야 한다. 주거·업무단지로 계획된 OCI지구에 화물차가 오가는 물류단지를 조성한다고 일자리가 창출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물류단지라고 하니까 창고나 컨테이너로 오해하는 것 같다. 물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창고가 아니라 배후설비단지, 즉 첨단IT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라며 "현재 남구와 인천시에 계류중인 사안이다. 인하대, 인천대의 물류대학원의 우수 인력들이 깨끗한 첨단IT산업단지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용현동 군부대 이전부지에 대해 윤 후보는 "주거단지와 공원으로 조성해 군부대 이전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며 "가능하다면 분양을 한 뒤 270억원에 이르는 이전비용을 부담하는 방안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부대 이전 비용 마련이 현실적이지 않다"며 "이 자리에는 문화시설이 부족한 남구를 위한 복합스포츠센터와 주말농장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가난한 군인의 아들로 태어나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어린 시절을 거쳐 남구의 심부름꾼으로 살고 있다. 어디든 달려가 '미스터 씽씽'이라는 별명이 붙었다"며 "편가르기, 분열의 정치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치, 글로벌 도시 인천에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낼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현명한 선택을 해달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 토론을 통해 누가 진정으로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는지 유권자들이 알았을 것이다. 재벌과 특권층을 비호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선택해 달라"라며 "안귀옥을 인천지역 최초의 여성국회의원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

 

   
▲ 3일 티브로드에서 열린 남동갑지역 후보자 토론회에서 (왼쪽부터)무소속 이윤성, 민주통합당 박남춘,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가 남동산단 고도화, 새터민 지원, 인천시 부채해결 방안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작은 사진은 무소속 성하현 후보. /사진제공=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


 ● 인천 남동갑 윤태진(새) - 박남춘(민)-이윤성(무)
※3일·티브로드인천방송 성하현(무) 후보는 토론 대신 연설

-시 부채 해결책보다 비판 이구동성
윤 "송시장 취임 뒤 3조 더 늘어"
박 "지방채 발행 정부와 의논을"
이 "파산 막을 자구노력 필요"
성 "기성정당으론 변화 힘들어"


4·11 총선을 맞아 인천남동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남동갑 지역구 방송토론회가 지난 3일 티브로드인천방송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윤태진, 민주통합당 박남춘, 무소속 이윤성 후보가 초청돼 토론을 벌였고 무소속 성하현 후보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토론회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10여분간 연설을 통해 유권자를 만났다.
토론회 참가 후보들은 기조연설을 통해 본인이 '남동 일꾼'의 최적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번째 질문으로 10조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 해결에 대한 견해와 재원조달 방안이 던져졌다. 하지만 대부분 후보들은 1분30초의 답변시간동안 재원조달 방안보다는 부채현상에 대한 설명과 비판으로 시간을 보냈다.
윤 후보는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부채가 3조나 더 늘어났다"며 "부채비율 37.8%로 인천이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정부는 부채비율 40%를 넘으면 재정위기단체로 지정한다. 인천은 위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시는 직원들 수당을 삭감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을 하는 등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방침은 아니라고 본다"며 "또 송도에 있는 아파트와 인천종합터미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경기가 좋지 않아 쉽지 않다. 부지를 담보로 지방채 발행을 정부와 의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자체가 부채비율 40%를 넘으면 지방채 발행, 신규사업 추진 등을 제한 받는다"며 "게다가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아시안게임에 대한 정부지원이 없으면 대회종료 후 인천이 파산을 맞을 것이라고 한다. 반드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노령층 일자리 창출 방안과 의료비와 같이 높아져 가는 사회적 비용 부담에 대한 해법 찾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후보는 "정년 연장을 법제화 해 일할 수 있는 연령을 단계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퇴직 후에도 노인이 자원봉사나 무상기부활동을 하면 추후 당사자의 필요에 의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효율적인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약 45%로 OECD 평균 13%여에 비하면 상당히 높다"며 "하지만 기초노령임금은 월10만원도 안된다. 이를 2배로 높이고 노인이 평상시 충분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경로당에 강사를 파견해 질병에 대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시나 구에서 노인인력개발센터 등을 통해 노인일자리를 개발·제공하고 있지만 교통, 청소 등 일부 직종에 국한되고 있다"며 "민간기업과 결탁해 일자리의 다양화를 꾀하고 나이대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들은 상호 공약 검증 시간을 통해 다른 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윤 후보의 수인선 덮개공원 조성에 대해 이 후보는 이미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짓는 걸로 끝난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조성계획이 결정됐다고 끝난 게 아니다"며 "철도시설공단과 LH공사 관계자들과 소음분진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도록 확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는 정책을 공격당했다.
이 후보는 "현재 반값등록금은 무리"라며 "재단적립금을 늘리거나 장학금을 확대하는 방안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반값등록금의 핵심은 사학의 투명성이다"며 "등록금 액수가 적절한지 조차 학교측의 목소리를 빌리지 않으면 모르는 실정이다. 사학법 개정을 추진해 운영 투명성을 담보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 역시 구월동부터 논현·소래까지 이어지는 에코파크 구성 공약을 지적받았다.
박 후보는 "인천시 재정이 위기라고 모두가 공감하는데 이 후보의 제안은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것이다"며 현실성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공약을 무조건 내 임기동안 실현하겠다고 생각하는 건 곤란하다"며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능가하는 이 공원은 인천시민 전체가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연설에 나선 무소속 성하현 후보는 "기성정당으로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며 "국민이 나서서 직접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언어마을을 남동구에 조성해 실질적인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소래포구와 생태공원을 연결한 관광단지 조성 등 공약을 발표했다.

   
 

/심영주기자 yjsh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