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 인천 계양을/ 민주통합당 최원식
   
▲ 민주통합당 최원식(왼쪽) 후보가 지난 3일 인천을 방문한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함께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최원식 선거캠프


지난 3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 계양구 계양농협 3층 대강당에서 민주통합당 최원식(계양을) 후보를 만났다. 이날 대강당에서는 주부 노래교실이 열렸다. 최 후보는 노래교실을 찾는 지역 주부들에게 명함과 함께 미소를 띄웠다.

최 후보를 만난 주부들은 "계양구 발전에 힘써달라", "기대하겠다"며 호감을 보였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구민들을 만난 최 후보의 얼굴에서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최 후보는 선거 운동을 시작한 이후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오전 5시 새벽 기도를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는 오후 10시까지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과 만난다.


이후 10시에는 선거사무소로 돌아와 선거운동원들과 선거 운동 방향을 두고 논의한다. 최 후보의 요즘 평균 수면시간은 3~4시간에 불과하다. 때문인지 이날 만난 최 후보의 얼굴에서는 피곤함이 역력했다.

하지만 그는 주민들과 만나는 이 순간 만큼은 피곤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느낀 건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라며 "주민들의 정치 불신을 지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년 동안 인천지역에서 대표 인권 변호사로 활동해온 그에게 거는 지역 주민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지역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라면 최 후보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특히 진보·개혁 성향의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독보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지지자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라도 그는 멈출수 없단다.

최 후보는 대표 공약으로 주민 생활 여건 증진을 꼽았다. 많은 공약을 내세우고 있지만 주민들의 입장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계양구의 경우 경인아라뱃길로 단절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라 아라뱃길을 관통하는 다리들이 경사가 높아 교통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부분을 해결할 방침이다.

계산동의 경우는 도시기반시설을 충원할 생각이다. 도서관, 공원 등 그동안 지역 주민들은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많은 소외감을 느껴왔다. 예산을 확보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계양구 전체적으로는 열악한 예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운산업단지를 조기개발하는 한편 계산터미널 부지에 방송국을 유치해 세수를 높일 계획이다.

선거 운동을 하면서 최 후보가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주민들의 열망이었다. 경제가 침체돼 삶의 질이 팍팍해졌고 주민들은 이를 해결해줄 사람이 나타나길 바란다는 것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든 후보들이 경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최 후보는 "헛 공약이 아닌 진짜 주민들의 삶을 바꿔줄 공약, 그리고 이를 추진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최근 민간인 사찰 등 현 정부의 민주주의의 퇴보를 문제로 지적하며 "이번 총선에서 누가 진정한 국가의 주인인지 알려야 한다"며 현 정부와 새누리당의 심판론을 강조했다.

/이재필기자 ljp81@itimes.co.kr





<프로필>
-부평남초, 부평중, 부평고,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민주통합당 계양을 지역위원장
-민주개혁인천시민연대 정책위원장
-인천공익소송지원변호사 모임 총무
-계양산보전을 위한 100인 모임 위원
-한국 GM 노동조합 고문변호사



<공약>
최원식 후보는 ▲정부정책의 대전환으로 함께 살자 ▲따뜻한 희망의 복지 도시 계양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관광미래 도시 계양 ▲일자리 창출과 산업이 발전하는 경제 도시 계양 ▲동네 구석까지 발전하는 균형도시 계양 등 5가지의 테마를 주제로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구체적 공약을 살펴보면 ▲서해평화협력지대 구축 및 남북 간 경제협력 강화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한 지방세제제도 개편 ▲경인아라뱃길 문제 개선 및 친환경적 관광 레저 이용 활성화 ▲친환경 무상급식 국가책임으로 고교까지 단계적 확대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 및 노인 일자리 창출 ▲계양산 역사 문화 생태공원조성 ▲서부간선수로 전구간 생태공간 조성 ▲서운산업단지 조성 및 서운동 공장지역 활성화 ▲계산택지 터미널 부지 방송국 유치 ▲동양지구 초등학교 신설 및 공공시설 확충 ▲계산 2동 빌라 밀집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이다.


※내일 동행할 지역구는 강화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