⑨인천 계양을/ 새누리당 이상권
   
▲ 새누리당 이상권(오른쪽) 후보가 지난 20일 인천을 방문한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대위원장과 구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이상권 선거캠프


지난 3일 오전 11시30분 계양구의 새누리당 이상권(계양을)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이 후보를 만났다. 이 후보는 공약 발표회를 마친 직후였다. 창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빗방울과 함께 강풍이 몰아쳤지만 이 후보는 아랑곳하지 않고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보다 많은 주민들과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7·28 재보궐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 후보. 그는 1년 반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활동했다.
이 후보는 "경기 침체로 많은 구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문제였지만 이를 막지 못한 정치권의 책임이 크다"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낀다. 다시 한 번 정비해 경기 침체를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짧은 시간이었기에 자신의 진가를 구민들에게 전부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려 하고 있다.

그는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쉴 새 없이 주민들과 만나 소통하고 있다. 주민들과 소통이 끝나면 선거사무소에서 운동원들과 만나 선거 운동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바쁜 일정이지만 주민들과 만나는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하다고 그는 입을 모았다. 국회의원이 가야할 방향을 주민들에게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당선 이후에도 그는 주민들을 잊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주민들과 만나 소통하려 노력했다. 이번 선거 운동 기간도 기존 활동의 연장선상이다.

때문에 그는 공약도 모두 주민 중심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서운산업단지 조속 추진 등 지역 소상인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그는 아라뱃길 주변 맞춤형 개발을 대표 공약으로 꼽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때문에 주변 지역은 남북으로 분단됐다. 또 높게 만들어진 고가교량 때문에 운하 바로 옆의 점포나 주민들은 사실상 고립돼 버렸다. 지역 주민들은 교통상의 불편과 함께 재산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친수구역법을 통해 아라뱃길 주변 지역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 후보는 현재의 자연부락을 보존하면서 원주민들은 물론 인접 도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발 방식을 모색 중이다.

우선 이 지역을 주거구역, 농업구역, 전통시장구역, 상업구역, 위락시설구역, 스포츠레저시설구역 등으로 구분해 개발할 계획이다.

또 사라진 5일장을 부활시켜 농민들이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가격으로 농산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인아라뱃길의 경관을 이용한 운하 양안을 상업구역으로 만들어 위락용도로 개발하며 넓은 저지대 논에 운하의 물을 끌어들여 수변도시를 조성, 수상스포츠와 레저공간으로 만들 생각이다.

그는 주민들과 불통한 현 정부의 문제에 동감했다. 하지만 그 부분 때문에 경쟁력을 갖춘 후보들까지 매도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이 후보는 "주민들 입장에서 공약을 세우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주민들의 편에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이재필기자 ljp81@itimes.co.kr




<프로필>

-홍성고등학교, 건국대 법과대 졸업
-사법시험 제 24회 합격
-인천지검 부장검사
-박근혜대통령후보 경선대책위 인천총괄 본부장
-재인천 충남도민회 자문위원
-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공약>

이상권 후보는 계양의 미래 비전이라는 목표 아래 대표 공약 5개를 발표했다.
▲경인아라뱃길 주변 맞춤형 개발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2차 사업 추진 ▲서운산업단지 조속 추진 ▲전통시장 활성화 ▲노오지 JC 진·출입로 추가 및 활성화가 그것이다.
특히 그는 서부간선수로 생태하천 2차 사업 추진을 통해 서부간선수로를 계양구의 대표적인 자연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현재 농어촌공사 및 인천시와 협의해 서운동에서 용종동까지 총길이 2.87km의 친수생태공간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구간인 용종동에서 동양동까지 2차 생태하천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약 1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데 그는 예산 확보에 주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