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동안을 후보 토론회 … 심재철"실현 불가능"이정국"단계적 추진"

4·11 총선 안양시동안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동안을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는 3.8㎞에 이르는 경수산업도로 지하화 재원 조달 문제 등을 놓고 여·야 후보들이 설전을 벌였다.

안양동안구선관위 주관으로 3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심재철 후보는 상대 민주통합당 이정국 후보의 핵심 공약인 경수산업도로 지하화에 대해 "지하화에 투입되는 예산 2천500억 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공세를 폈다.

심 후보는 "2천500억 원이면 안양시 1년 예산인 8천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라며 "시민 부담없이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가. 현실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물론 돈이 중요하지만 안양은 국철1호선으로 만안과 동안이 나눠져 있고, 동안 내에서도 경수산업도로 때문에 평촌 생활권이 분리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없지만 하루이틀 사이에 지하화 하자는 것이 아니라 10년 정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분위기가 몰리는듯 하자 심 후보의 호계사거리역 신설 발표를 언급하며 역공을 폈다.

심 후보가 "본인의 끈질긴 노력으로 정부가 민간 설계업체에 용역을 주면서 호계사거리역 신설 검토를 지시했다. 공사완공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하자 "국토해양부의 과업지시서에 호계사거리역 신설이라는 문구 자체가 없다. 유권자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 후보는 "안양·군포·의왕 3개시가 통합되면 현 안양교도소 부지가 중심이 되는데, 호계사거리역 신설은 교도소 이전과 함께 추진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서 "현재 안양시청 부지(3천억 원)와 교도소 부지(3천100억 원)을 맞바꾸면서도 인센티브를 줘 이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토론회 내내 "어떤 정책이든 사업을 추진할 때는 전체 사업 규모와 현 재정 여력, 재원 조달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실적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후보는 "정책은 의지의 문제"라면서 방향성에 초점을 맞췄다.

/총선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