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성문화회관을 우리가 운영해보겠다」.

 인천시 첫 민간위탁 대상중 한 곳인 여성문화회관(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여러 단체·기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여성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있은 사업설명회에는 인천YWCA, 서울 (사)여성자원금고 등 여성단체와 부평구(부평시설관리공단) 등 3개 기관·단체 20여명이 참석, 시 여성복지과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어도 인천여성단체협의회, 인천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와 가천문화재단 등 상당수 기관·단체가 여성문화회관 운영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적극적인 단체는 인천YWCA. 인천에서는 가장 처음 노동부 위탁 여성훈련기관인 「일하는 여성의 집」(남동구 구월동)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인적 자산 등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성자원금고도 역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강서 일하는 여성의 집」을 운영중인 여성단체. 여성들의 의식전환과 적극적 활동을 강조하는 강연으로 이름이 알려진 김근화씨가 이끌고 있는 단체다.

 여성계에서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는 곳이 부평구(부평시설관리공단)다. 설명회에 참석한 부평시설관리공단 이종길씨는 『부평구가 출자해 설립한 공단은 비영리법인으로 여성문화회관을 운영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알아보기위해 참석했다』고 했다.

 인천여협, 인천여성노동자회 등도 여성문화회관을 운영해볼 의사는 갖다고 밝혔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여러 단체와의 제휴 등을 고려중이다.

 가천문화재단도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26일 재단 관계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은 「민간위탁 후에도 신분을 바꿔 계속 남을 잔류 공무원 처우」 「2년간 위탁운영했던 A단체가 떠나고 B단체에 새로 위탁될 때 A단체 채용인원에 대한 처우」 등 민간위탁 사업계획 미비점 등을 지적했다.

〈손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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