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EBS 25일 오후 11시40분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39년 폴라드 바르샤바.

유대계 피아니스트 브라디스로프 스필만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국은 곧 폭격을 당하고 스필만과 가족은 유대인 집단 거주지역 게토에서 생활하게 된다.

어느날 가족들은 사지로 향하는 기차에 강제로 몸을 싣게 되는데 스필만을 알아본 한 군인 덕분에 스필만만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그는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을 은신처 삼아 허기와 추위와 싸우며 끈질긴 삶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순찰을 돌던 독일장교에게 발각되고 장교의 명령에 따라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연주한다.

'피아니스트'는 2002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03년 아카데미 각색상과 감독상 등 세계 영화상을 휩쓸었다.

실제 2000년 8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바르샤바에서 살았던 스필만의 우여곡절 이야기와 영화전반에 나오는 쇼팽의 아름다운 곡들이 어우러져 감동의 전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