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한항공, 삼성화재 완파

1세트 15대 15 동점 상황. 김학민이 날았다. 후위로 빠져있던 김학민의 스파이크는 그대로 상대 진영에 꽂혔다. 뒤에서 때렸지만 그의 타점은 삼성화재 장벽보다 높았다. 점수는 16대 15, 1세트 첫 역전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팽팽한 균형은 김학민의 손끝에서 깨졌고 대한항공은 이후 단 한 번의 리드로 허용하지 않은채 세트스코어 3대 0의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잠시 고전했다. 가빈의 공격은 성공적으로 막았지만 1세트 7개의 범실이 초반 발목을 잡았다. 해결사는 네맥 마틴과 함께 쌍포로 나선 김학민이었다. 김학민의 역전포는 곧 바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학민은 이어진 오픈 공격마저 성공시키며 17대 15,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 승부처가 된 1세트의 중심에 대한항공 김학민이 있었다. 김학민은 2세트 17대 16, 1점차 다소 불안한 리드 상황에서도 상대 박철우의 후위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2, 3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3세트 일방적인 대한항공의 흐름속에 삼성화재가 14대 9까지 쫓아왔지만 김정훈의 공격이 한선수 손에 걸리며 승부는 결정났다.

/김상우 수습기자 theexodu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