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아내구타 등 가정폭력으로 시달리는 여성이 실제로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여성 1366」이 지난 9월말까지 상담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1천3백64명 중 479명(35%)이 가정폭력으로 위기에 처했거나 피해를 입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해왔다. 이 수치는 이혼관련 상담(190건) 성폭력(35건) 가출^유흥(28건) 미혼모(24건) 문제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부부간 문제로만 인식되었던 싸움과 이로 인한 폭력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지난 7월말 현재 상담 1만9천2백16건중 가정폭력이 31%(6천12건)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서울(6천6백14건) 부산(3천2백4건) 전남(1천1백19건) 경기(1천43건)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이곳 상담관계자는 『부부싸움의 경우 여자의 잘못으로 치부되기 일쑤이고 폭력을 피해 집을 나오면 가출했다는 약점까지 안고 살아야 해 대다수 여성들은 이를 감수하며 살고 있다』며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심지어 이·뼈가 부러져 긴급조치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