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박찬호(27·사진)가 메이저리그 진출이후 2번째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박찬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국으로부터 이달 17일 시카고 컵스의 홈구장인 리글리필드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과 관련, 3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다.

 다저스는 이 사건으로 박찬호 뿐만 아니라 선수 15명과 코치 3명 등 모두 19명이 3∼8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됐다.

 지난해 6월6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상대투수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과 함께 7경기 출장정지를 당했던 박찬호는 이번에는 팀 동료들이 주도한 소동에 휘말려 불상사를 맞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도저히 받아 들일 수 없는 조치』라며 불복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징계 확정전까지 징계 선수들은 경기에 나올 수 있다.

 다저스의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합치면 선수들은 60경기, 코치들은 24경기고 징계 대상 19명 모두 벌금까지 물게 됐다.

 사무국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사상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의 징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17일 시카고와의 경기중 한 관중이 불펜에서 연습중이던 크루터를 때리고 모자를 빼앗아 달아나자 크루터와 다른 선수들이 이 관중을 쫓아 관중석으로 뛰어들면서 10여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선수별로는 사건의 장본인인 채드 크루터를 포함, 글렌 호프만 등 코칭 스태프 3명은 8경기 출장금지를 당했으며 카를로스 페레스, 개리 셰필드 등 나머지 선수들은 3∼5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