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의 역투를 타선이 뒷받침하지 못해 SK가 1승을 더하지 못했다.

 SK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이승호가 롯데 주형광과 9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편끝에 0대 1로 아쉽게 패배했다.

 양팀 선발투수로 나선 좌완 주형광(롯데)과 이승호(SK)의 눈부신 투수전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끝났다.

 두 선발투수가 마무리 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긴 9회말 1사후 롯데 마해영과 조경환이 잇따라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경진이 때린 좌익수 앞에 안타를 쳤지만 2루 주자가 들어올 수 없는 얕은 위치.

 그러나 SK 좌익수 윤재국이 이 공을 더듬는 사이 마해영이 홈을 파고 들어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데뷔 이후 31경기만에 처음 선발로 나선 LG 이승호는 해태와의 경기에서 9이닝동안 32타자를 맞아 단 3개의 안타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이며 해태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LG의 3대 0 승리.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은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4경기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삼성은 이승엽, 김기태의 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를 9대 5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으며 신인 이용훈은 시즌 4승을 따냈다.

 전날 연장 승부에서 정수근의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거둔 두산이 김민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또다시 홈팬들의 환호를 샀다.

 두산 김민호는 잠실에서 벌어진 현대와의 경기에서 3대 3이던 9회말 1사후 조웅천의 3구째를 왼쪽 담장으로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전날 연장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틀 연속 승률 1위팀 현대를 끝내기로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