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이 안양 LG를 꺾고 프로축구 정규리그 초반 선두에 나섰다.

 지난해 정규리그 8위 대전은 24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디지털 K-리그 안양과의 홈경기에서 0대 1로 뒤진 후반 40분 서동원의 동점골로 균형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5대 3으로 이겨 2연승했다.

 대전은 이로써 3승 1패에 승점 7을 기록, 포항 스틸러스와 안양, 성남 일화(이상 승점 6)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전은 0대 0으로 팽팽하던 후반 2분 정광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막판 서동원이 신진원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포항도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2골씩을 주고 받는 공방 끝에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승리, 4연속 무패행진을 벌였다.

 포항은 3게임을 승부차기로 따내며 승점 6을 기록, 안양을 다득점차로 따돌리고 2위가 됐다.

 목동에서는 홈팀 부천 SK가 부산 아이콘스를 역시 승부차기 끝에 4대 2로 꺾어 2연승했다.

 부산은 이날 패배로 대한화재컵 조별리그를 포함, 8연패를 당해 전북 버팔로의 프로축구 최다연패기록(10경기·94년)에 2게임차로 다가섰다.

 부산은 안정환이 막판 결정적 득점기회를 무산시킨데 이어 승부차기에서 첫 키커로 나서 실축, 실망감을 더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수원 원정에서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4대 3)로 승리를 낚았다.

 성남의 박남열은 전, 후반 내리 동점골을 넣으며 3골을 기록해 정광민, 고종수(수원 삼성)와 함께 득점랭킹 공동 선두를 이뤘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