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 공범 3명 추적

송유관에 구멍을 뚫어 경유 6만ℓ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부경찰서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고 경유를 훔친 혐의(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로 이모(46)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조모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3명을 쫓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19일 오전 1시쯤 화성시 동탄면 오산리 안성~판교 구간 송유관에 구멍을 내고 밸브가 달린 유압호스를 연결, 개조한 2.5톤 화물차 2대에 경유를 빼낸 후 1㎞ 가량 떨어진 곳에 대기하고 있는 탱크로리에 옮겨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경유 6만ℓ(시가 1억1천여 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송유관 뚫는 기술자인 이씨는 범행 한달 전부터 운반책과 용접공, 탱크로리 운전자 등을 고용해 범행을 모의했으며 대포차와 대포폰 등 범행에 필요한 장비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훔친 경유를 구입한 주유소 업주와 판매책 등도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철인기자 kci0421@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