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장종훈(한화)이 또 하나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장종훈은 23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7회 큼직한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하면서 88년 이후 13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기록을 달성했다.

 개인통산 최다홈런(282개)과 최다 타점(944점), 최다득점(867점), 최다안타(1천430개) 등 각종 부문 1위에 올라있는 장종훈은 이로써 자신이 보유중인 「홈런 개근기록」도 13시즌으로 연장시켰다.

 장종훈은 지난 9일 SK전 이후 14일동안 홈런포가 침묵을 지켰으나 이날 4번째타석인 7회 2사 1루에서 삼성 김현욱의 4구째 커브를 받아쳐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115m짜리 2점 아치를 그렸다.

 한화는 선발 송진우의 역투속에 홈런 4방을 몰아쳐 삼성을 8-2로 물리쳤다.

 SK는 부산경기에서 롯데가 장단 15안타를 맞으며 4-10으로 패했다.

 롯데는 1-1이던 5회 무사 만루에서 마해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리드를 잡은뒤 6회 김대익이 2점홈런을 터뜨려 4-1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7회 4안타를 집중시켜 3점을 보탰고 8회 말에는 마해영의 2점홈런과 조경환의 3루타로 다시 3점을 추가, 8회 초 김종헌과 김성래가 랑데부 홈런을 날린 SK의 막판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 선발 박지철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아 2승3패를 기록했다.

 잠실구장에서는 연장 10회의 접전끝에 정수근이 끝내기 안타를 친 두산이 최근9연승을 달렸던 드림리그 1위 현대를 4-3으로 제압, 2.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구원부문 1위 진필중(두산)은 12경기 연속 구원성공으로 시즌 17세이브포인트를 기록했다.

 해태는 이호성이 9회말 끝내기 안타를 날려 LG를 2-1로 따돌렸다.

 부상에서 회복된 해태 마무리 이대진은 98년 8월 31일 LG전이후 1년9개월여만에 승리투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