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취지설명·역동성 당부
문화비평상 당선작 등 수록


 

   
 

아시아문화비평지를 표방하고 있는 격월간지 <플랫폼> 2012년 1·2월호(통권 31호)가 발간됐다.

2007년 1월 창간된 <플랫폼>은 창간 5주년을 맞아 지난 5년의 역사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특집이 이채롭다.

2011년 11월7일 제4회 플랫폼문화비평상 시상식 및 창간 5주년 기념식에서의 최원식(문학평론가, 인하대 인문학부) 교수의 강연을 게재해 <플랫폼>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한다.

인천문화재단 초대 대표이사이기도 했던 최원식 교수는 강연에서 <플랫폼>의 창간과 그 취지 등을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플랫폼>의 키워드는 '문화', '아시아', '비평'으로, <플랫폼>은 모든 지식과 정보와 판단이 모이고 흩어지는 탈중심의 유연한 중심을 세우고자 시작된 것이라 한다.

그는 <플랫폼>이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5년, 창간 10주년으로 나아갈 진지한 모색을 할 것을 제안했다.

덧붙여 아시아에만 국한되지 말 것을 당부하며 동남아시아, 북한 등 세부적으로 다뤄야 할 곳들이 많음을 시사했다.

2008년 제1회 플랫폼 미술비평상 당선자이기도 한 미술평론가 구나연은 5년간 아시아문화의 오늘을 진단하고 지역의 문화정체성에 가치를 더해온 <플랫폼>의 시도들은 한 도시의 역사와 발전 그리고 상생을 도모하는 문화적 시도였다고 평한다.

또한 그는 시각정보가 넘져나고 감각적 이슈와 대중적 인기도가 문화의 주류를 형성하는 지금 <플랫폼>이 문화비평지로서의 역동성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또한 기획에 있어서 중국과의 교역통로이자 일본과의 교류통로로서의 인천인 만큼 동아시아의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다루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또 2011 제4회 플랫폼문화비평상 당선작을 수록하고 있다.

올해 제4회 플랫폼 문화비평상에는 미디어, 공연, 음악, 미술 등 총 네 분야에 걸쳐 74인의 응모작이 접수되었다.

이 중 엄중한 예심 및 본심을 거쳐 네 분야에서 김대현 씨, 김해진 씨, 성재린 씨, 남웅 씨의 작품이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2011년 제4회 플랫폼 문화비평상 당선작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개별적인 분야들이 지닌 각각의 특징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사회의 가장 민감한 부분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있다.

이는 문화비평이 단순히 문화를 비평하는 차원을 넘어 보다 넓은 사회적 관점으로 확장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이밖에도 비평란에 라제기 한국일보 문화부 기자의 '계급 사회, 한국의 현실에 대한 정밀 보고서 - 영화 <돼지의 왕>', 나도원 대중음악평론가의 '케이팝 한류와 소녀시대, 환상과 진상의 회전체 - 소녀시대, <더 보이즈>' 등이 있다.


/조혁신기자 chohs@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