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3대 2 제압

대한항공 상승세가 매섭다.

V리그 3라운드 6전 전승을 거두며 시즌 중반 완벽한 상승기류를 탔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은 새해 첫 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 농협 2011-2012 V리그 3라운드 6차전 삼성화재와 경기를 세트스코어 3대 2(25대 22, 19대 25, 25대 22, 21대 25, 17대 15)로 제압했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이날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네맥 마틴(36점)과 김학민(17점)이 53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삼성화재를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12승(6패)을 챙기며 승점 36점을 기록, 선두 삼성화재(45점)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좁혔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남은 시즌 선두 도약에 자신감을 얻게 됐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앞선 1,2라운드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세트스코어 2대3으로 패했다. 또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한 번도 이겨 보지 못하고 통합 우승을 내준 아픈 기억도 남아있다. 고비 때 마다 삼성화재 가빈에 막히며 쓴 잔을 들이켰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대한항공에는 슬로바키아 외국인선수 마틴이 있었다. 마틴은 이날 서브 3득점과 백어택 8득점을 포함해 36점을 홀로 올리며, 가빈을 넘어서는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떠 올랐다.

경기후 마틴은 "이렇게 많은 관중이 찾아온 새해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며 "오늘 승리는 앞으로 더 많은 승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인천 흥국생명은 선두 KGC인삼공사에 역전패했다.

여자부 1,2위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에서 2위 흥국생명은 이날 1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듀스 접전이 펼쳐진 2, 3세트를 아쉽게 내주며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독주 체제를 확고히 다진 반면 흥국생명은 3연승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대한항공과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각각 KEPCO와 현대건설을 상대로 4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