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한글 자·모음 건물 장식민속 공연·첨단기술 홍보 인기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은 '한글'을 형상화한 것이 대표적이 특징이다. 6천160㎡부지에 높이 19.8m의 지상 3층 철골구조로 구성돼 있다.
 

   
▲ 한글을 모티브로 만든 상하이 엑스포 대한민국관의 외부 모습. 1층에는 공연관, 2층에는 첨단과학기술관과 2012년 여수엑스포 홍보관이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한글 자모가 건물의 외벽을, 예술가가 직접 쓴 글자들이 내벽을 장식하고 전체 외관도 거대한 한글의 자모 형태로 만들어졌다. 특히 작은 자모들이 모여서 또 다른 커다란 자모의 형상을 이룬다.

'바람으로 섞이고, 땅으로 이어지고'를 주제로 한 한국관 내벽은 제 2의 백남준으로 불리우는 재미 설치예술가 강익준씨의 작품이다. 글자 하나하나를 직접 손으로 쓰고 색칠해서 프린트한 3만8천개의 아트픽셀이 내벽을 둘러싸고 있다. 바깥 외벽은 흰색인 반면 건물 안쪽 벽을 장식한 강 씨의 작품은 단청색의 화려함이 돋보인다.

특히 한국관의 1층은 다른 나라 국가관과는 달리 지나가는 이들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사방이 개방된 열린 공간으로 연출됐다. 1층 공연관에서 민속무용, 국악, 사물놀이, 비보이, 궁중한복쇼 등이 1일 12회씩 열리고 야간에는 2대의 워터스크린과 레이저쇼로 빛의 축제를 벌인다.

한국관은 밤에는 건물 외벽 한글픽셀에 부착된 4만2천개의 친환경 LED 조명이 화려한 빛을 발산하며 낮과는 또 다른 한국관을 연출한다. 이번 한국관의 설계는 건축가 조민석씨가 속한 매스스터디스(Mass Studies)가 총괄 담당했다.
 

   
▲ 대한민국관 1층 공연장. 하루 12번씩 전통무용과 비보이쇼, 레이저쇼 등이 진행돼 많은 관람객들로 북적대고 있다.


2층에는 첨단 과학기술관과 2012 여수 엑스포 홍보관이 위치해 있다. 서울의 청계천을 스크린속에서 만날 수 있는데 스크린을 좌우로 돌리면 안에 청계전도 좌우로 움직이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 그리고 복원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첨단과학구역에는 최대 15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대형 멀티 터치를 설치해 유비쿼터스 라이프를 구현했다.

여수엑스포 홍보관에는 거대한 스크린 아래에 위치한 작은 스크린에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가상 물고기를 풀어줄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국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삼성 3D LED TV가 눈에 띈다. /상하이(중국)=남창섭기자 (블로그)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