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백석·검암·경서·검단동 일대의 농로가 김포와 강화를 빨리 가려는 일반 차량들의 폭증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농번기가 한창인 요즘 이들 우회 차량으로 인해 경운기와 트랙터 이앙기 등을 이용하려는 지역주민들이 차량정체 및 차량사고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8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김포·강화 방면의 차량정체를 피해 이 지역 농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증가하면서 좁은 농로가 심한 차량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극심한 차량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농로는 대인고등학교~공촌동 농로를 비롯, 검단 왕길동 완정삼거리~능내부락~검단초교~왕길동 사월부락~검단 단봉 창신초교 등으로, 3~4㎞ 정도의 농로가 하루 종일 붐비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가구의 3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백석·검암·경서·공촌동 지역과 검단지역의 일부 주민들은 혼잡한 농로를 통해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사일에 필요한 농기계 운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차량통행을 둘러싸고 주민들과 차량 운전자들 사이에 잦은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이 지역 주민 홍모씨(46·서구 검단동)는 『농사철이 한창인 요즘 경운기 및 트랙터 등 농기계를 몰고 논으로 가려면 3~4번씩 자가용 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어야 겨우 도착할 수 있다』며 『농번기만이라도 일반차량의 농로 이용을 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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