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리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대표


 

   
 

투게더 디베이트 클럽 케빈 리(한국명 이경훈) 대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중국·캐나다를 거쳐 미국에 살던 지난 2003년 초등학교 4학년 딸에게 특별한 공부를 시켜주고 싶던 차에 디베이트를 접하게 되면서 디베이트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다.

케빈 리는 "디베이트야말로 주입식 교육을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판단, 정열적으로 밀어 붙였다"라며 "당시 운영을 맡고 있는 교육신문에 관련 기사를 계속 내고 학부모를 만나 강연회를 했다. 교육기관장들을 설득,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도록 요청하고 1년에 두어 차례 디베이트 경시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런 미 캘리포니아 아놀드 슈와즈네거 주지사로부터 상도 받았다.

케빈 리는 "딸아이는 초·중·고 재학 중 8년을 디베이트를 하면서 고교시절 학생회장에 당선되고 기숙사 학생사감을 했다. SAT 시험을 한번 치렀는데 만점을 받았다. 예일대에서 열린 고교생 디베이트 대회에서는 1등상을 받고 하버드 대학에 합격해서 재학중"이라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분명한 것은 디베이트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국에 돌아와 디베이트 확산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400여명의 디베이트 코치를 양성해 내년에는 전국적인 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얼마전 대구시교육청에서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만나 디베이트와 관련된 대화도 나눴다.

케빈 리는 "이 장관이 '앞으로 교과부는 학제개편같은 제도적인 개선보다는 독서나 토론같은 내실있는 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이제 암기위주의 학교수업이 아닌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디베이트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칭우기자 chingw@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