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성격이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이 심장질환에 잘 걸리는 것은 적대감과 분노가 심장질환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양을 증가 시키기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캐더린 스토니(심리학) 교수팀은 과학전문지 「생명과학(Life Sciences)」 최근호에서 적대적 감정 지수가 높을수록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토니 교수는 『많은 연구에서 적대적 감정과 분노가 심장관상동맥질환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 연구는 그 이유를 밝혀줄 수 있는 첫 연구결과』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여자 33명과 남자 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심적인 적대감 및 분노 지수를 측정한 뒤 혈액을 채취해 호모시스테인 농도를 검사했다.

 이 결과 남자와 여자 모두 적대적 감정 지수가 높을수록 혈중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고 여자보다는 남자가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니 교수는 『실험대상자들은 심혈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로 호모시스테인 수치도 정상범위였지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적대감도 높고 호모시스테인 농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은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때 생성되는 부산물로 심장관상동맥질환(CHD)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보통 피 속에서 엽산과 비타민 B군에 의해 분해되지만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 벽의 세포에 손상이 발생, 심장혈관질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