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업체 부족·선입금 참가비 일부 유용에 파행진행 우려

인천광역시 골프연합회(회장 박병준)가 추진하고 있는 스크린 골프 대회가 참여업체 부족과 주최 측의 공금유용으로 인해 자칫 대회 무산 위기를 맞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인천광역시 골프연합회는 최근 지역 골프 발전과 중흥을 위해 제1회 인천광역시 골프연합회장배 시뮬레이션(스크린) 골프 대회를 진행 중이다.

총상금 2천만원으로 우승자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지급되는 전국 규모로 치러지는 대회다. 지난 6일부터 구별 예선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별 결선을 거쳐 오는 11월6일 최종 인천 결선을 치를 예정이다.

골프연합회에 따르면 대회 상금은 인천지역 내 스크린 골프장 중 대회 참가신청을 한 업소마다 골프룸 1개당 5만원씩을 책정, 5개 룸을 기본으로 25만원 씩의 참가비를 연합회에 납입해 조성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계획과 달리 홍보 부족으로 인해 참여 업소가 당초 예상의 절반에 못미쳐 그에 따라 현재 총상금 역시 절반 수준밖에 조성이 되지 않아 참가선수들에게 지급할 상금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기존 참가업체가 선입금한 참가비까지 현 박병준 회장이 일부 유용한 것으로 밝혀지며 이로 인해 대회가 파행적으로 진행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참가를 신청한 스크린 골프업소 중 일부는 대회 참여를 취소하고 이미 지불했던 참가비도 환불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병준 인천광역시 골프연합회장은 "참가비 중 일부를 사용한 것은 맞으나 회장 가수금으로 처리했으며 대회를 진행하는데는 현재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언론에서 신경 쓸 일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인천골프연합회는 최근 현 박병준 회장이 내부자료인 회원명부를 여행사에 제공해 개인정보 노출 논란에 휩싸였었나 하면 협회 업무를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처리해 이사진이 퇴임을 요구해 마찰을 빚어왔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