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희 씨는 …

경기여고와 이화여대를 졸업한 이덕희는 196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다.

명문 버클리대와 남가주대에서 각각 사회학과 도시계획학을 전공한 그는 68년 호놀룰루시청 도시계획과 공무원으로 들어간다. 당시 우리나라 대학 커리큘럼엔 도시계획학이 없었으므로 그는 한국인 최초의 도시계획 전공자였던 셈이다.

그는 그렇게 78년까지 호놀룰루시에 근무하다 80년 독립해 자체사무실을 열었다. 이후 98년부터 하와이이민사 연구를 시작한 그가 본격적으로 연구에 매진한 시기는 2001년이다. 당시는 하와이이민 100주년을 앞두고 있던 시기다.

그는 이후 연구성과를 모아 <하와이이민 100년-그들은 어떻게 살았나>(중앙M&B·2003년)란 책을 펴낸다.

이덕희 씨와 인천과의 인연은 그의 할아버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부 이익모는 인천 내리교회 5대(1912~1914), 12대(1931~1934) 목사였다. 선친 이유선도 1931~1934년 내리교회 찬양대를 지휘한 지휘자였다. 이래저래 인천과 인연이 깊은 집안이라 할 수 있다.

하와이 교민으로 남편과 1남1녀를 둔 이덕희씨는 현재 하와이 이민사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를 계속하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김진국기자 freebird@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