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금융클래식서 LPGA 한국낭자·국내파 맞대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골프 여제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 골프의 대명사' 박세리를 비롯해 대표적 '세리키즈'인 2011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21·한화)을 필두로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등이 주인공들이다.

선후배 간 샷 대결을 벌일 무대는 올해 신설된 한화금융 클래식.

오는 9월1~4일 나흘 간 충남 태안 골든베이 골프&리조트(파72/6천564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10억 원에 우승상금만 2억 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대회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사상 최대 규모 상금이다.

LPGA 투어 한국 낭자군 대표 3인방과 국내파 선수들 간에 벌어질 한판 대결이 관전 포인트.

박세리와 유소연의 US여자오픈 챔피언 선후배 간 격돌이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 1998년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세리는 지난 해 10월 하이트컵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에 다시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올해 US여자 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은 소속사가 창설한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등극을 벼른다.

올 시즌 아직 시즌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신지애와 최나연은 고국에서 먼저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신지애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2차례 준우승에 그쳤고 최나연도 2주 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는 등 올 시즌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 선수들의 각오 또한 남다르다.

현재 상금 랭킹 1위인 심현화를 필두로 김하늘 양수진 이정은 이승현 문현희 등 무려 12명의 이번 시즌 우승자들과, 아직 올 시즌 첫승 맛을 못 본 이보미 김보경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MBC가 1, 2, 4라운드를 생중계 한다.

/박정순기자 onegolf@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