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이 올해 경기도내 각 사업장의 노사관계에 있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국노총 경기도본부가 지난 3월 초 산하 조직에 시달한 임금 및 단체협상 투쟁 지침에 오는 6월1일을 기해 올해 임단투와 주 40시간 노동제 실현, 단체협약 실효성 확보 등 현안 사항 해결과 관련한 강경투쟁 입장을 시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노총 경기도본부(의장·황윤진)가 최근 산하 173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표자 설문조사 결과 도내 각 사업장의 임금단체협상 타결률이 전체의 4.6%에 불과하고 4, 5월중 임단협을 시작하는 사업장은 전체 72.2%인 101개 사업장으로 나타나 일정상 5월과 6월 초가 노사분규의 정점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산별 및 지역별 공동 교섭, 공동투쟁과 오는 6월1일 총파업 단행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한국노총의 임단투 지침에 대해 전체 173개 사업장중 104개 사업장인 60.1%가 「참여하겠다」고 응답 했으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사업장은 10.4%(18개 사업장)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노총 경기본부는 중앙지침에 따라 오는 5월4일부터 13일까지 동시 조정신청, 15~20일까지 쟁의행위 결의 및 신고, 29일 전 조직 철야농성 돌입, 6월1일 총파업 단행 등의 투쟁일정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각 사업장의 가장 중요한 임단협 쟁점사항은 전체 50.9%(88개 사업장)에 이르는 사업장이 임금인상을 꼽았으며 다음은 고용안정(25.3%), 복지조항 확충(7.5%), 근로조건 향상(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금인상에 대한 노조측의 평균 요구율은 기본급 기준으로 12.5%였으며 산업별로는 화학부문이 13.24%, 금속부문이 12.98%, 연합부문이 10.75% 순으로 나타났다.

〈윤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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