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캐피탈 3대0 완파 … 올해 첫 시작'컵대회'남자부 정상


 

   
 

준비된 우승이었다.

프로배구 인천 대한항공이 '수원·IBK 기업은행 컵대회'에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의 이 대회 우승을 지난 2007년 이후 두 번째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올해 시작을 알리는 컵대회마저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등극했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이날 에이스 김학민(22점)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대0(27:25, 25:13, 25:14)으로 완파했다.

김학민은 발목 부상에도 대회 내내 화끈한 강타를 퍼부으며 상대 코트를 뒤흔들었고 이날 경기에서도 60% 이상의 공격성공률로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김학민은 이번 대회에서 총 102점을 올리며 박철우(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1세트를 27대25, 힘겹게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들어 김학민의 오픈공격이 연달아 성공하며 우리캐피탈을 쉽게 요리했다. 25대13으로 2세트를 손쉽게 가져온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리시브와 디그를 앞세워 25대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은 블로킹 12개를 기록하며 5개에 그친 우리캐피탈을 크게 앞섰다.

경기 후 열린 기자단 투표에서는 김학민이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주머니에 챙겼고 팀은 우승상금 3천만원을 받았다.

김학민은 경기 후 "부상 때문에 훈련을 잘 못했는데 동료 선수들이 잘해준 덕에 우승도 하고 상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는 도로공사가 풀세트 접전 끝에 KGC인삼공사를 3대2(25: 23, 21:25, 20:25, 25:19, 15:7)로 이기고 여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