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만수동 송형선 씨(41)


 

   
 

얼마 전 후배한테 취직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보건소에서 일하게 됐다고 해서 이번엔 정규직으로 들어갔나 싶어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그런데 구청 관할 지역보건소의 시설관리직도 외주업체 즉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임금도 월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아 세 식구 생계를 꾸려나가기에 버겁다고 한다. 그나마도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게 돼 언제 직장을 그만두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처지에 놓여 있다. 살기 좋은 도시란 무엇일까.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실직을 걱정하는 도시는 아니라고 본다.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