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숙 학부모지원센터 상담사
   
 


"고민을 안고 센터를 찾은 학부모들이 상담을 통해 미소를 머금고 자신감을 찾은 모습을 봤을 때가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에 학부모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인천지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이현숙씨의 상담도 시작됐다.
전문상담가인 그는 학부모이기도 해 누구보다 학부모들의 마음 상태를 잘 이해한다.
이씨는 "이곳에서 학부모 10명 정도를 모아놓고 '자녀 양육 및 올바른 대화법' 등을 주제로 집단 상담이 진행된다"며 "홍보면에선 아직 부족하지만 상담을 받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타 점점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부모들이 자식을 키우면서 생긴 문제를 자신만의 고민이라고 생각했는데, 집단 상담을 받으면서 다른 사람도 같은 고민을 한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끼게 된다"며 집단 상담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씨는 "학생 같은 경우 청소년 상담 등 상담 창구가 많은 것에 비해 학부모는 마음을 열 곳이 없다"며 "이곳에서 자신의 고민을 터 놓으면 전문가 입장에서 지도를 받으니 학부모들이 새로운 희망을 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그는 "처음 온 학부모들은 세상 모든 고민을 혼자 다 갖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부모는 쌓인게 많아서 상담 중에 울기도 한다"며 "이러한 학부모들이 상담을 통해 얼굴에 미소와 자신감을 찾게 되는 모습을 볼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또 "학부모들은 그동안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자식을 잘못 키웠다는 질책만 받아왔다"며 "하지만 이곳을 통해 새로운 힘을 얻고 아이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고 아이 문제 해결법을 찾게 된다"고 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