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인천 가림고등학교


지난달 인천시교육청이 선정한 10대 학력향상 선도학교 중에 역사가 10년도 채 되지 않은 학교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화제의 학교는 인천 서구 중심에 자리잡은 가림고등학교.
'바른 인성과 과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이란 목표로 내달려온 가림고가 신흥 명문고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가림고등학교 학생들이 과학 수업시간에 조를 이뤄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가림고등학교

가림고는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우수한 역량과 함께 그동안 이뤄낸 학교 성과로 지역사회에서 학교 인지도와 만족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학교다.
선도학교인 가림고는 맞춤형 학습 도우미제도와 교과별 학습 동아리 활동, 권역내 열린학교 사업 운영 등을 통해 인천 학력향상의 중심에 서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가림고가 명문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아봤다.

▲다양한 선택과목 확대, 맞춤형 교육 서비스
가림고는 올해 학력향상 선도학교 사업의 제9권역(서구ㆍ강화군 일부) 중심학교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교과교실제 운영 선정 결과 'B-1 과학중점형 분야에서 전국 최우수'와 '기초학력 관리 우수사례 대상'에 선정됐다.
2009년에는 서구지역 학력관리 최우수, 최근 5년간 수능성적 향상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8년 간 짧은 역사 속에서도 학교장을 비롯한 구성원들 모두의 노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림고는 시교육청 지정 영재학급(2005년. 수학, 지구과학)을 운영해 이공계 우수학생들이 개인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고교 교육력 제고 시범학교'로 지정받아 영어와 수학을 중심으로한 기초·심화과정을 개설하고 선택과목을 확대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고교 교육과정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과 함께 우수학생들이 각각 기초·심화과정을 통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또한 과목 선택권을 확대함으로써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된 과목을 직접 선택해 학습할 수 있다.
여금령 학력기획부장은 "기초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보통교과에서 진보된 학업성취를 보인다면 대학입학전형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화과정 이수에 대한 경력활동도 학생의 실력과 학문에 대한 높은 도전정신을 반영해 주기 때문에 대학전형 입학사정관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농촌 봉사활동·특화 교육과정 운영
가림고는 지난 2005년부터 농촌마을과 '1교 1촌' 결연을 맺어 매년 꾸준한 농촌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말을 활용해 재학생과 교사 50여명이 전북 진안군 상전면 금지마을에서 농민의 일손을 돕기도 했다.
학생들이 농촌활동을 통해 농촌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을 갖게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취지다.
입시경쟁과 성적 지상주의 풍토 속에서 농촌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가림고는 인문사회과정, 자연이공과정, 과학중점과정의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과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과학 CEO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최첨단 기자재를 갖춘 과학·수학 교과교실(과학실 4실, 수학실 2실)을 꾸미고 이들 과목의 주 수업 시간을 늘려 과학중점학교를 운영 중이다. 또 특별교과(역사로 보는 과학, 수학적 모델링)와 전문교과(과제연구, 고급수학)를 개설해 학생들의 과학·수학 교과 학습 효과와 창의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인하대 교수 및 본교 교사 합동 팀티칭 수업, 대학교 실험실 탐방, 외부강사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평점제(그린마일리지)를 운영해 학생들의 책임의식을 도모하고 있으며 독서인증제와 북카페의 운영으로 학생 정서를 함양하는 데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위클래스'와 '선배와의 대화' 통해 꿈 키워
가림고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위클래스.
이곳은 학생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때로는 진지한 고민을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장소다.
평소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위클래스에 있는 전문 상담교사에게 찾아가 자신의 고민거리를 털어낸다. 문제가 있다면 해결방법을 같이 찾아 나가기도 한다.
위클래스에서는 이러한 자발적 상담 이외에도 각종 심리검사와 표준화검사 등 검사결과에 따라 개인 및 집단상담을 운영하기도 한다. 위클래스는 학생들의 심리와 인성 뿐만 아니라 진로 분야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학생들이 즐겁고 보람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대학정보열람과 인터넷 검색, 보드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어 쉬는 시간과 중·석식시간 마다 위클래스에는 학생들로 붐빈다. 이와 함께 가림고에는 선배와의 대화가 있다.
가림고 전통인 선배와의 대화는 선배들의 학습법 노하우 및 진로선택의 경험을 들어볼 수 있는 자리다. 학생들은 이 자리를 통해 선배들을 롤모델로 삼고 그들이 꿈을 이뤄낸 것처럼 매일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진로교육 전문회사인 와이즈멘토와 연계해 진행되는 스쿨멘토링 진로지도 강화프로그램, 다양한 직업인들의 현장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미래 직업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직업인과의 만남 등 다양한 진로 프로그램이 있다.


/박범준기자 parkbj2@itimes.co.kr

◇ 가림고등학교 연혁
-2003. 03. 01 초대 이수영 교장 취임
04. 제1회 입학식
-2005. 03. 01 고등학교영재학급(수학, 지구과학) 지정
-2006. 02. 16 제1회 졸업식
-2009. 02. 19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범학교 지정
10. 23 과학중점학교 지정(교육과학기술부)
-2010. 03. 01 제3대 정영숙 교장 취임
06. 13 고교교육력제고 시범학교 지정
(교육과학기술부)
-2011. 02. 07 학력향상 선도학교 지정
02. 10 제6회 졸업식(누계 2천681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