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중소기업들이 자금난, 원자재난, 인력난 등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전국 1천6백6개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말특수가 지나간데 따른 매출 감소와 원유 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인상, 환율 불안정 등의 영향으로 금년 1월중 자금사정이 전달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자금사정이 원활해졌다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이 5.9%에 그친 반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5.9%를 기록, 작년 8월(18.3%)이후 가장 높았다.

 또 전달에 비해 원자재 조달사정이 좋아졌다고 대답한 업체는 작년 12월 10%에서 9%로 떨어진 반면 곤란해졌다고 응답한 곳은 8.5%에서 8.7%로 높아졌다.

 기업은행은 국제 원유가격이 급등하고 환율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원자재 조달사정이 다소 어려워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중소업체의 고용수준을 보면 생산활동에 비해 필요 인력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응답한 「종업원 부족업체」의 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1월중 종업원 규모가 자사의 생산활동에 비해 과잉상태라고 응답한 업체의 비율은 3.8%에 불과했으나 부족상태라고 밝힌 업체는 12.5%를 기록했다.

 종업원 부족업체 비율은 작년 7월 12.2%에서 8월 13.4%, 9월 14.2%, 10월 15.3%로 높아진 후 11월 14%, 12월 12.7%로 약간 낮아지고는 있으나 그래도 10개 중소기업가운데 적어도 한 곳이상은 항상 인력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