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교육지구 업무협약 체결


시흥시가 민선 5기(2010년 7월1일) 출범 일성으로 강조한 "시민들이 '교육' 때문에 시흥을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내건 '명품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첫 작품인 '시흥시 혁신교육지구 사업(이하 혁신교육 사업)'이 지난 23일 김윤식 시장과 김상곤 도 교육감이 정식으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에 본지는 시흥시 혁신교육 사업의 의미와 사업개요, 그리고 기대(또는 효과)를 분석하고 사실상 사업 추진을 이끌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봤다.
 

   
▲ 김윤식(왼쪽 다섯번째) 시흥시장과 김상곤(오른쪽 네번째) 교육감이 지난 23일 도 교육청 회의실에서 시흥시 혁신교육지구 지정에 따른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양 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혁신교육지구 지정은 향후 5년간 매년 60억(시 48억·도 교육청 12억) 원 총 3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학교현장에 투입되는 사업이다.
혁신교육 사업은 교육과정의 다양화·특성화 및 공교육 혁신 모델 지원에 대한 교육 현장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해 학생과 교사가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지역 주민에게 신뢰받는 공교육 현장을 조성한다는 것이 기본 취지다.
시흥시는 따라서 혁신교육 사업을 시정의 핵심 정책으로 채택하고 이를 토대로 (시의) 교육 현장 즉, 각급 학교의 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 올려' 시민들의 의식을 '떠남'에서 '멈춤과 돌아옴'으로 변화시키는데 사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시가 이렇듯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혁신교육 사업은 지난 23일 도 교육청과 시, 양 기관이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그에 따른 사업실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정식으로 맺고 명품 교육도시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시가 이처럼 혁신교육 사업에 남다른 의미를 두는데는 그동안 시는 직제까지 새로 만들며 평생교육에 적잖은 투자를 해왔지만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 것은 학교교육이 질적으로 여전히 향상되지 않고 있어 평생교육의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초·중·고교의 교육 현장이 혁신되지 않고는 시민들의 의식 개혁을 가져올 수 없고 동시에 지역 발전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자체 분석에 따라 지난해 12월 혁신교육 지구 1차 발표 당시 준비 미흡으로 예비지정된 이후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해결, 정식으로 혁신교육지구로 지정, 명품 교육도시로의 발판을 놓았다.
혁신교육 지구 MOU 타결 계기로 본 사업은 신천초등학교 등 초교 10개교를 비롯, 연성중학교 등 중학교 8개교, 그리고 시흥고등학교 등 5개 고교 등 총 23개교를 대상으로 28개 프로그램 단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가 추구하는 혁신교육 사업의 기본 정책 지표는 ▲공교육 혁신 모델 창출 ▲미래역량의 인재육성 ▲보편적 교육복지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 공교육 혁신 모델 창출을 위해 먼저 혁신학교를 준비하는 교사 활동을 지원하고,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시설 지원과 함께 상담교사나 교무·행정 보조인력 등 인적 지원, 그리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계절학교 등 프로그램 운영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혁신교육 사업의 소프트웨어랄 수 있는 미래역량 인재육성은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학교급간 연계과정 ▲학교도서관 활성화 ▲학생생활 자치활동 지원 등의 사업이 진행될 계획이다.
인재육성은 혁신교육 사업에서 가장 핵심분야로 시흥의 미래를 결정할 중요한 재료로 창의적 교육과정에는 방학을 활용한 계절학교와 도예나 연극 등 무학년제 학생 선택형 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의 교육문화시설 등을 이용한 통합 학습형 현장체험 학습을 도울 예정이다.
또 학습 보조교사를 활용해 초등 30명과 중등 21명 등 학습부진아를 선정해 이들에게 별도의 도움 교육을 실시하는 멘토학습 사업도 추진한다.
또 학교 문화센터는 혁신지구 내 학교도서관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을 통해 독서지도사 과정이나 마인드맵 전문과정 등 평생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는 복안이다.
시는 또 지역 교육의 성장이 곧 지역의 복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방과후 교육과정 지원 ▲희망심기 사업 ▲학생 및 학부모 교육활동 지원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개설, 시행해 보편적 교육복지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특히 친환경 무상급식은 혁신교육 사업 마지막 단계인 2015년에 완전한 무상급식을 위해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추진해 종국에는 차별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희망심기 사업은 취약계층 학생의 기회·과정·결과에서 나타나는 요소들을 보완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아동·청소년들의 지역적 안전망 및 건강한 지역사회 교육력을 회복하기 위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또 무엇보다도 일반 학교현장에서 장애아동 특히, 또래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보이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같은 집단내에서의 소외를 방지하고 비장애 학생들의 장애학생들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장애인식 개선' 사업을 활용해 교육복지를 한 단계 향상시킬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기본적인 사업 계획들이 순차적으로 정립해 나가기 위해서는 혁신교육사업의 동반자인 교육청 관계자와 시민사회, 그리고 일선 학교 관계자들의 유기적이고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시흥교육지원청 ▲교직원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여하는 '혁신교육 협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시흥시 혁신교육지구 지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등 혁신교육지구 지원에 대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혁신교육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예산의 적기 투입이 관건이라는 판단아래 올 한 해 각종 사업에 17억여원 지원을 출발로, ▲혁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17억원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 26억원 ▲학교급간 연계과정 지원 2억원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 7억6천만원 ▲학생자치활동 지원 1억9천만원 등 향후 5년간 매년 60억원이 지원된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학생들에게는 활동과 체험을 중심으로 한 수업 강화와 함께 학생인권 및 자치활동을 통해 학교 운영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로 변화할 것이며 교사에게는 교무 보조인련·상담교사 등 보조인력의 배치로 교수 학습·인성지도 등 교사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학부모들은 자녀교육의 주체로서 학교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가족-학교-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 구성돼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있는 기틀을 수립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times.co.kr
/사진제공=시흥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