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


 

   
 

"농협은 시민에게 안전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유통사업과 금융사업을 수행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여러분의 가장 가까운 이웃입니다."

김학현(56) 농협인천지역본부장은 농협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2011년 신묘년(辛卯年)은 농협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매우 의미 있는 해"라며 "50년을 넘어 '다함께 미래로'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50년은 농업인과 고객이 함께하는 으뜸! 인천농협이 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인천시민들은 질 좋고 신선한 인천농산물을 꼭 애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직원 2천400여명, 조합원 3만4천명의 거대한 조직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중앙회 및 지역농협 157개 사무소(42개 중앙회사무소, 21개 지역농협 산하 115개사무소 등) 2천400여명의 직원에 조합원 3만4천여명, 준조합원 43만1천여명, 영농회 2만9천여명, 고향을 생각하는 주부모임 1만3천여명, 부녀회 1만3천여명, 기타 조직 5천여명 등으로 구성된 거대한 조직이다.

농협중앙회 인천본부는 본부장 산하에 지도경제부본부장(정진복), 금융사업부본부장(박기열)으로 구성돼 행정업무를 총괄한다. 지도경제부에는 기획총무팀, 지도경제팀, 조합경영검사팀, 감사반을 운영한다. 금융사업부는 금융마케팅팀, 상호금융보험팀, 여신관리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
 

   
▲ 농협 하나로클럽은 질좋은 우리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인천지역의 중앙회사무소는 간석지점, 계산지점, 구월지점, 남동공단지점, 만수동지점 등 42개이다.

또 21개 지역농협은 검단농협, 교동농협 등으로 115개 사무소(지점·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김학현 본부장은 지역농협 발전에 올해 사업의 역점을 두고 있다. 지역농협은 '농업인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자주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과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주요 역할은 금융사업에서 얻은 수익을 배당, 농업생산지원 등을 통해 농촌·지역사회에 다시 내놓는 것으로 △배당은 조합원 출자 배당, 조합사업 이용고 배당 △농업생산지원 : 영농자재 무상 공급, 특색사업 지원, 방역 및 재해 지원 등 △문화복지 : 문화센타 운영, 여성노인복지사업, 조합원 자녀 장학금 지원,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등 △내부적립 : 법정적립, 각종 사업 준비금 등으로 운영된다.

▲ 2010년 농촌 및 도시농협 사업 결과 보고

우선 쌀 재고 과잉으로 인해 인천시와 농협, 인천일보가 공동으로 벌인 '인천쌀 특별판매 운동'과 '농협 임직원 인천쌀 특별판매 운동'을 벌여 75만6천포(20㎏), 310억원 판매해 수확기 이전 재고 소진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 △농업인 자녀 장학금 지원:1천300명, 13억원 △지역문화복지센타 확대운영:11개 지역농협(전년보다 5곳↑) △농산어촌 찾아가는 문화순회 공연으로 지역농협 5곳 △80여명의 도시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농어촌 체험 행사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송편빚기 행사 △사랑의 김장김치 1천200kg(10㎏*120박스) 복지관 등 전달, 또 지난해 강화군 구제역 발생시 방제 지원과 가축수매 작업을 벌였으며 △방역물품(7천만원) 및 살처분 농가(5천만원) 지원 △가축수매 실적:소, 돼지 등 가축 3천607두(18억6천만원)를 했다.

▲ 올해는 농업인 실익 증대의 해

김 본부장은 올해 '농업인 실익 증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우선 구제역 피해 조기 복구 및 축산농가 지원을 강화하는 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구제역 종식시까지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구제역 확산 방지 및 방역 활동을 계속하고, 피해 농가의 조기 경영회복을 위해 임직원들의 성금모금 지원 및 영농자금지원, 보험료 납입 유예, NH카드 이용대금에 대한 청구 유예 등을 실시해 구제역 위기 극복을 위한 축산물 판매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올해도 '인천쌀 팔아주기 운동'에 총력을 펼칠 각오다. 이를위해 인천 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기반을 확충, 지자체 등 연계 '인천쌀 팔아주기 운동' 전개, 쌀 판매 확대 위한 마케팅 활동 강화, 인천쌀 브랜드 가치를 높여 대대적인 쌀 소비촉진에 총력, 학생 및 인천시민 '아침밥 먹기운동' 캠페인, 각종 지역행사 등에 이벤트 실시 등 다각적인 홍보전략을 구상했다.
 

   
▲ 김학현(오른쪽) 본부장과 농협직원들이 남동배 작목반을 방문해 일손돕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농협


특히 '농산물 유통기능 활성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올해는 품질인증 농·특산물 개발 및 판매 확대를 통해 명품 농·특산물 육성과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활성화 사업을 벌인다.

지난해 개장한 하나로클럽인천점과 지역농협이 운영(27개소)하는 하나로마트를 통한 지역 생산농산물 판로 확보와 인천시민에게 우수한 농산물 공급으로 소비지 유통망 확충키로 했다.

농축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과 축산물 이동판매 차량을 이용한 홍보 및 특판 행사도 병행해 우리 농축산물의 직거래를 확대할 예정이다.
농협간 출하선급금 지원을 확대해 올해는 255억원으로 전년보다 사업예산을 50억원 증액했다.
▲ 사회공헌 활동 확대

'농촌 문화·복지 사업'으로 지난 1997년부터 인천관내 종합병원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10여년 동안 의료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도서지역 주민 약 1만여명에게 무료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연평도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과 공동으로 정밀건강진단 실시할 예정이다.

법률에 취약한 농업인들의 법률문제 해결을 위해 강화, 옹진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인 법률구조사업을 1995년부터 대한법률구조공단 인천지부와 공동으로 무료로 법률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매년 800여건에 달하는 소비자 피해사례를 접수 및 처리하고, 소송을 통해 평균 18여억원 피해 구제 등 고충을 해결해 왔다.

기타사업으로 농협장학생 선발과 인천여성지도자 농촌체험 행사, '행복한 부부, 건강한 농촌가정 만들기'세미나, 도시 어린이 친환경 농업교육 및 역사 기행, 여성 조직 도농교류사업 및 농촌일손돕기를 벌이고 있다.

▲ 다문화 가정의 지원 정착

최근 농촌에서는 10쌍중 4쌍이 국제결혼을 하고 10년 후면 농촌 청년의 절반이 다문화가정을 이룰 전망으로 다문화가정이 농협의 주인이자 존립기반인 농업인 조합원임을 감안해 농협에서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 여성결혼 이민자 모국방문을 위해 항공권 및 체제비 지원하고 있다.

또 '다문화 여성대학' 운영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언어, 문화, 소득안정 위한 서비스, 농협 여성조직과 친정부모 결연 맺기를 통한 지속적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itimes.co.kr






   
▲ 김학현 농협 인천본부장이 인천농산물 애용을 당부하고 있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김 본부장은

김학현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경기 이천 출생이다. 덕수상고와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1987년 농협중앙회 총무부 과장, 1990년 농협중앙회 임원부속실 비서역, 2002년 농협중앙회 공제보험추진부 부부장, 2008년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자금운용본부 본부장(겸 상무)을 거쳐 2010년 1월 농협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조용하고 친절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올해는 농협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며, 국회에서 농협구조개편 관련법이 통과되면 2012년부터 농협의 구조가 크게 바뀐다"며 "이같은 변화를 꿋꿋이 이겨내는 길은 농업과 농촌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 제품을 생산해 내는 일이며, 또 인천시민들이 인천농산물을 먹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요즘 '깨진 유리창 법칙'(마이클 레빈 지음)을 읽고 지인들에게도 권하고 있다. 이 책은 '사소하지만 치명적일 수 있는 비즈니스의 허점'을 분석하고 성공적인 마케팅을 해나갈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