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동 이동현 씨(30)
   
 


늦깎이 군대 생활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지 이제 세 달이 지났습니다.
다시 사회에 적응하는 데 서른이라는 나이가 그리 적지는 않지만 항상 제 옆에 있는 선·후배와 동기들 덕분에 큰 걱정없이 미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군대에 있으면서 고민해왔던 일을 하나씩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먼저 대학 시절부터 조금씩 모아뒀던 돈을 이번에 모두 털어 외국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세계를 접하면서 세상에 나갈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견문을 넓히고 돌아와서는 남들이 하기 힘들어하는 이른바 3D 직종을 찾아 일을 해볼 생각입니다. 책으로만, 눈으로만 경험했던 열악한 노동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인생을 설계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