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2014인천AG


ICAG의 윤곽이 드러났다. 경기종목이 정해지며 그에 따른 경기장 활용 방안 등이 정해지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16일 경기장 등에 대한 대책회의를 갖고 전체적인 윤곽을 확정한다.


 

   
▲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위치도

▲36개 경기종목

ICAG에 대한 경기 종목이 진통 끝에 36개로 확정됐다. 지금껏 세 차례 경기 종목이 번복되는 등 갈피를 못잡았다.
ICAG 조직위원회는 개최 종목 수를 28개 올림픽 종목에 추가로 8개 종목 등 모두 36개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인천조직위는 지난 10월 1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총회에서 ICAG 개최 종목에 대해 OCA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문제가 된 '볼링'에 대해 OCA와 ICAG가 절충안을 마련했다. 결국 인천아시안게임에는 26개 올림픽 종목과 야구, 카바디, 세팍타크로, 스쿼시, 우슈 등 5개 종목과 볼링, 크리켓, 가라테 3개 종목 등 모두 36개로 정해졌다.
OCA는 이를 지난 8일 아시안비치게임이 개최된 오만 무스카트에서 총회를 열고 ICAG 경기 종목을 최종 발표했다.
인천조직위는 "이연택 조직위원장이 세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과 최종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ICAG 경기종목은 험로를 걸었다.
지난 2007년 2014년 아시안게임의 개최지가 인천으로 발표될 당시에는 42개 종목으로 광범위했다. 올 초 OCA는 'ICAG 경기 종목을 35개'라며 결정을 번복했다. OCA의 이 결정에 ICAG 경기장과 훈련시설 계획은 변경 될 수 밖에 없었고 국내의 유력 종목에 대한 '탈락' 여론에 한반도가 부글부글 끓었다.
인천조직위와 OCA는 결단을 내렸다.
"볼링이 ICAG 경기 종목에 포함돼야 한다"며 OCA를 압박했고 결국 소프트볼이 빠진 대신 OCA가 주장하는 크리켓과 가라테와 볼링이 선정됐다. OCA와 인천조직위가 서로 '윈-윈' 전략으로 경기 종목을 정했다.


▲경기장 활용은

 

   
▲ ◇ 36개 종목별 경기장과 훈련시설 (2010년 12월14일 기준)

매번 경기종목이 바뀌며 경기장 활용 대책도 수정됐다. 인천시는 수정된 사업계획을 조만간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한다. 시는 앞서 마련한 계획 중 건립불가 등 현안 경기장 14개 경기장을 발표했다. 실내체육관 8곳, 실외경기장 6곳이다.
실내 8곳은 검단, 청라, 시흥, 인천체고, 옥련사격장, 드림파크수영장을 비롯해 타당성을 끝낸 경기장 1곳이다. 실외 8곳은 드림파크 승마장·조정장·사격장과 서구 주경기장, 왕산 요트장 등이다. 여기에 LH 공사에서 경기장 건설에 난색을 표했고, 시흥시의 도움은 받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계획은 변했다. 서울과의 협상이 이뤄지며 드림파크 경기장에 대한 신설에 무게중심이 옮겨갔고, 서구 주경기장 건설을 시가 확정했다.
시는 이러한 어려움에 대안 등을 마련해 경기장 등의 방안을 세웠다.
경기종목이 36개로 확정되며 기존 경기장 활용안에 변경된 내용을 추가로 삽입했다. 이로써 가라테는 선학경기장 활용안이 점쳐지고 있고, 볼링경기는 타 지역에서 개최될 확률이 커졌다. 하지만 대규모 경기장이 필요한 크리켓 경기장을 설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
선수촌·미디어촌의 계획도 점차 굳어지고 있다.
선수촌 3천호와 미디어촌 1천500호 등 모두 4천500호는 당초 서구 연희동과 가정동 일대로 계획이 세워졌지만, 사업비와 초기재원, 미분양 우려 등의 이유로 구월보금자리 주택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


슬 로 건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
엠 블 럼 A자 형상화 '비상하는 날개'
마스코트 앙증맞은 점박이물범 3남매

   
▲ 인천아시안게임 엠블럼
   
▲ 인천아시안게임 엠블럼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ICAG)의 '정신'이 마련됐다.
'최고의 아시아경기대회 구현', '아시아 스포츠의 균형발전', '40억 아시아인의 우의 증진'의 대회 목표에 한국 체육의 지속적인 발전 도모와 대외적인 위상 제고, 경제적 파급효과를 통한 국가경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개최 효과 등이 세워졌다. 대회는 내년까지 준비단계를 갖고, 오는 2013년 준비 마무리단계, 2014년 운영단계 등으로 짜여졌다.
연도별 조직 및 정원 계획은 내년에 1총장, 1차장, 4본부, 1단, 12부, 31팀에서 200명이, 2012년은 1총장 2차장, 6본부, 20실·부 48팀 등 300명으로 증원된다. 오는 2013년부터는 1총장 3차장, 9본부, 26실부 66과(팀)으로 450명에서 500명까지 확장된다.
ICAG의 슬로건은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Diversity Shines Here)'이다. 역사·문화·종교 등 다양성을 가진 온 아시아가 소통과 화해·평화를 추구해 인천에서 하나가 되어 세계 속에 미래를 만들자라는 내용이다. 엠블럼은 아시아(Asia)의 이니셜 'A'를 사람으로 형상화해 손잡고 비상하는 날개로 표현됐다. 마스코트는 인천 앞바다에 서식하는 대표적 천연 기념물 점박이물범 3남매를 의인화했다.

 /이주영기자 leejy96@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