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젖줄'되돌아온다


생활하천사업 1단계 구간 순항 … 주민 호응수질오염·악취 근원 이미지 탈바꿈 기반마련2017년 완공시 새휴식공간·쉼터로 각광 전망
 

   
▲ 양주시 신천변이 자연생태공원으로 달라지고 있다./사진제공=양주시



양주시민의 생활터전이자 젖줄인 신천이 옛 명성을 뒤찾기 위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아름다운 옛모습을 서서히 찾아가고 있다.

신천은 양주시 백석읍 은봉산, 호명산, 남면 감악산에서 발원해 북쪽으로 흘러 다시 은현면에서 상패천으로 유입돼 동두천시를 관통하고 3번 국도를 따라 연천군 청산면에서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경기북부지역의 원천이다.

그동안 신천은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낙인 찍혀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기는 등 양주를 대표하는 하천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지 못했다.

70년대초만 하더라도 한탄강의 상류지역으로 온갖 민물고기가 다양하게 서식하는 깨끗한 신천이었지만, 70년대 후반들어 정부의 중화학 육성 정책에 따라 주변에 섬유·염색 공단이 형성됐다. 당시만 해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입주 업체들 상당수가 환경보다는 기업 이익창출에 급급한 나머지 폐수를 무단방류하는 곳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신천 수질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 복원 이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한 신천의 조감도./사진제공=양주시


이번에 시가 중앙부처를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과 협의에 나선 결과, 환경부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국비를 추가로 받아내 신천의 깨끗한 모습이 시민의 품으로 한걸음 다가서게 되는 근간이 마련됐다.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수질개선은 물론, 자연생태계를 복원하고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돼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신천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처와 쉼터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 3년 앞당겨 실현

도와 중앙부처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신천이 자연친화적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무려 3년이나 앞당겨졌다. 국비 50억원 지원에 이어 추가적으로 국비 310억원을 지원 받기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착수할 예정이던 2단계 복원사업이 3년 앞당겨져 2011년부터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국비 미지원사업으로 분류됐던 생태관찰로, 휴식공간 조성 등에 필요한 50억원의 사업비를 자체 예산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으나 환경부 등을 수십 차례 방문해 설득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7월 국비 지원을 골자로 한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얻게 된 것이다.


◆복원사업 1단계 홍죽천~입암천

2008년 시작된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1단계 구간)이 예정되로 진행돼 재정비된 신천 모습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신천일대가 친환경적인 위용을 과시해 인근 주민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단계 복원사업은 5개년 공사 계획으로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잿빛 일색이었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배수로 보완 자연친화적 원석으로 재정비된 승리교 일대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1단계 구간은 백석읍 홍죽천 합류부에서 남면 입암천 합류부로 이어지는 총 8km 구간으로 시의 중심부를 관통하는 동맥과도 같은 곳이다.

1단계 총 사업비가 316억원으로 환경부에서 70%의 보조금을 지원 받아 시행되는 대형 프로젝트인데다 향후 진행 결과가 2단계 사업의 명맥에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에 사업의 성패를 걸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는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개발사업과 재정자립도의 약화로 재정에 어려움이 겹치면서 자칫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의 차질로 연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시 일각에서 제기되는 등 어려움이 뒤따랐다.

강석원 환경위생과 수질관리팀장은 "시 예산 50억원 절감의 성과로 향후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소요될 계획이었던 예산은 다른 중요한 민생현안사업 등에 투입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복원사업 2단계 입암천~동두천

2011년 설계 착수를 앞둔 2단계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남면 입암천 합류부에서 동두천까지 이어지는 약 12km 구간이다.

특히 이 구간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2014년부터 복원사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두 지자체의 경계구간이라는 이유로 2단계 사업으로 분류됐다.

시는 50억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한 경험을 토대로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도 등을 수차례 찾아다니며 거듭 설득한 결과 지난 11월 환경부로부터 310억원을 추가적으로 지원 승인 받아내는 쾌거를 올렸다.

이 성과로 2단계 사업은 내년부터 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돼 신천이 시민들의 생활터전이자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기간도 당초 예정보다 3년 이상 앞당겨지게 됐다.

2단계 구간은 신천 주변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자연친화적으로 탈바꿈해 생태관찰로, 주민 휴식공간, 자전거도로, 체육시설 등을 갖춘 준비된 공원으로 재 탄생한다.



◆시민과 함께하는 숨쉬는 생태하천

총 사업비 627억원이 투입되는 신천생태하천 1·2단계 복원사업은 신천 주변에 수질정화시설을 비롯해 하천유지용수 공급, 수생식물 식재, 자전거탐방로, 생태관찰로, 시민공원 조성 등 자연친화적인 생태하천으로 변화시키는 사업이다.

수질정화시설의 재정비, 수생식물식재의 조성으로 자정능력을 향상시켜 그동안 수질오염과 악취의 근원으로 손가락질 받던 신천의 이미지도 탈바꿈할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2008년 첫삽을 뜬 복원사업은 1·2단계로 분류돼 현재 1단계 사업이 4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1단계 사업이 2013년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2단계 구간 사업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남녀노소의 시민들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신천변을 거닐며 옛 정취를 만끽할 날이 그만큼 가까워진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신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이번 국고보조금 지원 승인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유입으로 날로 성장하는 시의 발전에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주=강상준·이상휼기자 sjkang15@itimes.co.kr

Interview 강석원 양주시 환경위생과 수질관리팀장


 

   
 

"시·도·환경부 협력 … 자연 모습대로 복원"


"자연하천인 신천이 단시일동안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수질오염과 생태환경악화 등이 가속화했지만 이제부터 시와 도, 환경부가 유기적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래 자연 모습대로 복원하는 대역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석원 양주시 환경위생과 수질관리팀장은 "오랜 세월 동안 시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준 신천을 복원해 후세에 물려줄 유산으로 신천의 기적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신천살리기 사업에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주에서 발원해 한탄강까지 이어지는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은 2017년까지 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시의 핵심 사업이다.

신천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각종 새와 물고기가 사는 생태 공원의 역할뿐 아니라, 자전거도로와 생태관찰로, 체육시설 등 시민들에게 쾌적한 쉼터를 제공해주는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강 팀장은 "정부로부터 국비 310억원을 지원받아 2단계 구간 사업을 무려 3년이나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며 "신천을 시민이 찾고 싶은 쉼터로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말했다.

/양주=강상준기자 sjkang15@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