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 출마한 경기지역 164명의 후보(오후 5시 현재) 가운데 직계비속 병역신고를 한 74명의 아들 118명중 16명(14%)이 질병 등을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련 이태섭(수원 장안) 후보의 장남은 고도근시로, 차남은 근시와 복막염으로 각각 5, 6급 판정을 받아 군에 가지 않았다.

 또 한나라당 목요상(동두천·양주) 후보의 아들은 유전성 피부질환으로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아 군복무를 하지 않았고 민주당 문희상(의정부) 후보의 아들은 체중초과로 군복무를 면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역면제를 「대물림」한 후보도 4명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전수신(수원 팔달) 후보의 경우 자신은 장기대기로, 아들은 결핵성 늑막염으로 각각 병역이 면제됐고 민국당 신하철(안양 동안) 후보 역시 자신은 장기대기로, 아들은 시신경 이상으로 면제대상이 됐다.

 자민련 홍재구(용인 갑) 후보도 자신은 체중미달로, 셋째 아들은 허리디스크로 군에 가지 않았다.

 이밖에 민주당 김인영(수원 권선) 후보는 폐결핵으로, 김후보의 장남은 교통사고로 척추를 다쳐 각각 병역면제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직계비속 병역신고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16대 총선부터 후보등록시 신고의무사항이 됐다.

 한편 지난해 말 병무청이 공개한 국회의원 직계비속의 병역면제 비율은 26.1%로 나타나 전체 조사대상 고위공직자 직계비속의 면제율 10.1%를 크게 웃돌았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