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요대학 전형 분석


본격적인 입시철이 시작됐다. 지난 18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면서 인천지역 주요대학들이 내년도 신입생 모집절차에 돌입했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서류접수와 면접, 실기 등 빡빡한 일정들이 줄을 잇게 된다. 각 대학들은 수능시험을 전후로 세부 입시요강과 전형계획을 발표하고 선발준비에 들어갔다. 내년도 입시의 지상목표는 역시 우수학생 유치다. 대학별로 특성화 대학 육성과 중·장기 대학발전계획, 장학제도 확대 등 우수학생을 데려오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몇 년 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부쩍 올라간 인천의 위상을 반영하듯 대학들의 미래 비전도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를 미래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주요대학들은 해외 유명대학·연구소를 끌어와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돋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인하대와 인천대를 비롯한 인천의 주요대학들이 발표한 입시요강의 대강을 살펴봤다.


 

   
 


◎인하대학교

수능 탐구 반영과목수 3개→2개로 축소


인하대학교가 다음달 17일~22일 201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나군으로 나눠 시행하며 각각 751명, 1천119명(수시 등록상황에 맞춰 선발인원 변경 가능)을 뽑는다.
정시모집 특징은 전형요소를 차별화한 것인데 가군은 수능 100%, 나군은 수능 70%와 학생부 30%다.
특히 나군은 최초 합격자 30%를 수능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하고 수시 1·2차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아태물류학부의 경우엔 가군 합격자에게만 주던 4년 등록금을 올해엔 가군 합격자 25명 외에 나군 우수 선발자 5명에게도 지급한다.
수능 탐구 반영과목수를 세개에서 두개로 줄인 것도 이번 정시모집에서 달라진 점이다.
인문계열에선 아태물류학부와 글로벌금융학부, 자연계열은 간호학과, 건축학부, 생활과학부가 수리 가·나형을 모두 반영하고 나머지 자연계열 학부(과)는 수리 가형만 반영한다.
또 인문계열은 사회탐구, 자연계열은 과학탐구만 지정·적용한다.
여기에 수능 특정영역 응시생은 가산점을 받는데 아태물류학부와 글로벌금융학부는 수리 가형에 대해 표준점수의 3%를, 간호학과와 건축학부, 생활과학부(자연) 및 전문계고교 출신자 전형 자연계열은 수리 가형 표준점수의 10%를 가산점으로 받는다.
이 가운데 기초의과학부는 화학II·생물II 과목별 자체변환 표준점수의 5%에 해당하는 가산점을 주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 인하대 본관 전경. 인하대는 이번 정시모집에서 가군 합격에게만 주던 4년 장학금을 나군 우수 선발자에게도 주기로 폭을 넓혔다./사진제공=인하대학교

예체능은 지난해처럼 가군에서 생활체육과 시각정보디자인을 뽑고 나군에서 체육교육과와 연극영화(연기·미술 부문)로 나눠 선발한다.
달라진 것은 단계별 전형방식에서 일부 부문별 일괄 합산방식으로 바뀌고 1단계 선발배수가 늘어난 점이다.
가군의 생활체육과와 나군의 체육교육과는 1단계 수능과 학생부를 각각 50% 반영해 5배수에서 10배수로 확대·선발하고, 2단계에서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 30%를 반영·선발한다.
또한 가군의 시각정보디자인 부문과 나군의 연극영화-연기부문은 수능 40%, 학생부 30%, 실기 30%를 일괄 합산해 뽑고 미술부문은 수능30%, 학생부 30%, 실기 40%를 모두 합쳐 합격자를 가린다.
정원 외 전형인 농어촌학생 전형과 전문계 고교 출신자 전형은 정시 나군에서 시행하며 수능 70%와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이익모 인하대 입학처장은 "올해부터 글로벌금융학부에서도 가군 상위 한명과 나군 상위 두명을 4년 전액 장학생으로 뽑는다"며 "또 미술 부문의 실기 점수 반영비중이 높아진 만큼 수능과 학생부 성적이 조금 낮은 응시생들이 이를 노려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www.inha.ac.kr, 032-860-7213
/황신섭기자 hss@itimes.co.kr



 

   
 


◎인천대학교

수능반영 일반 80%·우수자 100%로 상향


2011년 국립법인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시립 인천대학교가 정시 신입생 모집을 시작한다. 다음 달 18일부터 23일까지 5일 간 인터넷 서류접수를 시작으로 전형절차를 진행한다.
인천대는 이번 정시모집으로 총 1천372명을 뽑는다. 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전부를 대상으로 한 정시 가군 일반학생 전형에서 984명을, 응시자격에 제한을 둔 정시 다군 4개 전형에서 388명을 선발한다. 다군 4개 전형은 동북아국제통상학부(25명)와 수능우수자(225명), 농·어촌학생(71명), 전문계고 출신자(67명)다.
올해 인천대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수능점수 반영비율이 크게 높아진 점이다.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일반전형은 수능 반영비율이 지난해 70%에서 80%로 올랐고 수능우수자 전형은 반영비율이 80%에서 100%로 커졌다.
예체능계열에선 선발인원의 7~10배수를 뽑는 1단계 전형을 수능점수로만 진행한다.
새로 생긴 사범대 전형도 1단계 선발에 수능점수가 100% 반영된다.
수능비율이 커진 만큼 인천대는 "학생부보다 수능성적이 조금이라도 좋은 학생이라면 이번 정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특히 자연계열에 지원하는 수리 '가'형 응시자에게는 10%의 가산점이 주어져 비중이 높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주목할 만한 학과는 인천대가 'UI비전 2020'계획에 따라 설정한 5개 특성화 대학 소속학과다.

   
▲ 인천대 송도캠퍼스 전경. 인천대는 각 전형별로 수능점수 반영비율을 크게 높이고 장학금을 늘려 우수학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박영권기자 pyk@itimes.co.kr

인천대는 ▲국제통상·물류와 ▲응용기술 융합 ▲생명과학 ▲도시과학 ▲지역인문학 5개 분야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모집인원이 많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좋은 학생들은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한 지점이다.
전국 대학 중 상위권에 들고 있는 장학금 지급비율(2009년 전체 학생의 24.7%)도 지원자들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총 50여 종의 장학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정시 다군에 속한 동북아국제통상학부 합격생에겐 4년 간 등록금 전액이 면제된다.
인천대의 정시모집은 다음 달 18일부터 6일동안 인터넷 접수를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 전형별 1단계 합격자 발표, 1월 5~7일 실기시험을 거쳐 2월 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신입생 등록은 내년 2월 7일부터 9일까지다.
인천대는 올해 초 옛 인천전문대를 통합해 입학정원을 1천680명에서 2천680명으로 1천명 늘렸다. 정원 외 모집인원까지 합하면 더 많다.
인천대 관계자는 "인천대는 최근 송도이전과 국립법인 전환 추진으로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ww.incheon.ac.kr, 032-835-8114
/노승환기자 todif77@itimes.co.kr



 

   
 


◎경인교육대학교

학생부 50%·수능 50% 반영


경인교육대학교 내년 신입생은 1학년은 인천캠퍼스에서, 2~4학년은 경기캠퍼스에서 수업을 들어야 한다.
정시모집은 나군만 진행하며 초등교육과 520명을 뽑는다. 전형별 인원은 일반전형이 465명, 국가유공자와 소년·소녀가장이 각각 8명, 농어촌학생 26명, 특수교육대상자 13명이다.
다음달 9~10일 신청해야 하는 특수교육대상자를 빼면 모든 원서는 17~22일 인터넷으로만 접수할 수 있다. 1단계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성적을 반씩 봐 1.5배수를 뽑는다. 1단계 합격자는 내년 1월16일 인천캠퍼스에서 면접을 봐야 하며 수험표·신분증을 꼭 챙겨야 한다. 이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2009~2010년 면접 기출문제가 경인교대 입학안내 누리집에 올라와 있다. sub.ginue.ac.kr/admission, 032-540-1434~5
/유예은기자 yum@itimes.co.kr



 

   
 


◎가천의과학대학교

전형별 나·다군 나눠 시행


가천의과학대학교는 다음달 18일부터 나군 수능우수자전형과 다군 기회균형·농어촌특별전형 등 원서 접수를 받는다.
가천의대는 약학대학과 간호학·보건학, 예·체능학과 등 17개 학과에서 총 827명을 뽑는다. 학생지원은 인문, 자연계열에 관계없이 모든 학과 및 학부는 문과, 이과 교차지원 할 수 있다.
학과 전형료는 6만원이며, 예·체능학과(산업디자인과 체육과학부)만 10만원이다.
전형일정과 실기·면접고사는 누리집(http://www.gachon.ac.kr/)에서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한편 생명과학과는 2학년까지 강화캠퍼스에서만 수업을 하며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한다.
모든 입학원서는 인터넷(www.uwayapply.com. www.jinhakapply.com)접수만 가능하다. 032-820-4000
/조현미기자 ssenmi@itimes.co.kr


◎기타 학교들

▲한국폴리텍II대학은 다음달 20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주간 936명과 야간 60명을 모집한다.
야간 과정은 특별히 지원 학과와 관련된 동종업체에서 1년 이상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하는 사람을 뽑는다. 입학 전형에서는 학생부와 면접, 2011년도 대학수능 성적을 본다. 학생부와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전형도 있다. ipsi.kopo.ac.kr, 032-510-2114

▲한국방송통신대학교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을 모두 합해 6만3천여명을 모집한다.
고등학교 전 학년 학업 성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201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성적 지원자일 경우 3개영역(언어, 수리, 외국어)의 등급을 점수로 환산해서 뽑는다. 전국 동일 전형이라 캠퍼스 선택과 입학성적은 관계가 없다. www.knou.ac.kr, 02-3668-4114

▲재능대는 다음달 20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내년 1월 면접·실기시험을 거쳐 신입생을 뽑는다.
모집인원은 컴퓨터와 호텔경영 관련학과 등 30개 학과 1천864명이다. 전형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수능점수와 내신성적을 합산하거나 내신성적 만으로 뽑는다. 지원자격은 두 전형 모두 고등학교 졸업학력으로 같다. www.jeiu.ac.kr, 032-890-7000

▲경인여자대학은 1, 2차에 걸쳐 1천848명을 뽑는다. 1차 정시는 다음달 20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원서를 받은 뒤 보름 후 합격자가 발표난다.
2차 모집기간은 내년 2월17일부터 22일까지다. 전형별로 자격증·증명서 등을 내야 하며 비서행정과는 면접을, 방송연예과는 실기를 봐야 한다. start.kic.ac.kr, 032-540-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