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여고 이승아, WKBL 신입드래프트 1순위로 우리은행 입단


 

   
▲ 2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펼쳐진 2011 WKBL신입선수 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의 영예를 안은 이승아가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다. /뉴시스

인천 인성여고 출신 이승아(18)가 '2011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선발대회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로 활약해 온 이승아는 올해 16경기에서 평균 11.2점 9.4리바운드 2.1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드이면서도 탁월한 공격능력을 겸비해 해결사로 기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국가대표에 뽑혀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그는 프로무대에 진출한 만큼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학교(인성여고)를 떠나 프로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지가 부담된다는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당장 시합에 나갈 것 같아요. 워낙 잘하는 언니들이 많아 어떻게 뛸지 고민입니다."

본보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초보 프로선수로 코트에서 차지할 자신의 역할이 '부담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그는 "신인왕에 욕심내지 않는다"고 했다.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보다는 전체 팀플레이로 시즌 승리에 공헌하겠다는 설명이다.

"슈팅 능력이 부족합니다. 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해 우리은행이 시즌 우승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인왕과는 달리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다. "남은 목표죠.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 아닐까요. 저도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 등 세계대회에 나가서 뛰고 싶습니다."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이승아는 곧 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훈련 상황에 따라 주전으로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

이승아는 "그동안 지도해준 인성여고 김광천 감독님께 고맙다"며 "후배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로 남고 싶다"고 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153cm의 큰 키로 송현초 농구부 눈에 띄어 운동을 시작한 그는 중학교 이후 키가 부쩍 자라 인성여고를 거쳐 마침내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

새내기 프로 이승아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해 본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