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AG 금빛사냥 인천이 뛴다 3'역도'-안용권

광저우AG 역도 종목은 한국과 중국의 2파전이 예상된다.

여자 75㎏급 장미란(고양시청)의 금메달 획득이 확실한 가운데, 인천 출신으로는 무제한급 세계 랭킹 1위 안용권(28·국군체육부대)이 고향에 금빛 낭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도의 꽃'으로 불리는 남자 무제한급(105㎏이상) 안용권은 지난해 고양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247㎏, 합계 445㎏으로 2관왕에 오르며 세계정상에 우뚝 섰다. 또 지난 91회 전국체전에서도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리며 인천에 소중한 금메달을 선사했다.

다만 지난 9월 터키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은 팔꿈치 부상이 문제다.

터키에서 안용권은 인상에서 191㎏, 용상 1차 시기에서 225㎏을 들어 올렸으나 팔꿈치에 무리가 오며 2,3차시기를 포기, 결국 합계 416㎏의 기록으로 8위에 머물렀다.

자신의 기록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며 세계선수권 우승 타이틀을 내줘야 했던 것.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부상이 재발되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한때 경기를 포기할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전국체전 이후 진행된 집중 재활치료의 영향으로 태릉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터키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했던 성적을 광저우를 통해 만회한다는 각오다.

인천역도연맹 관계자는 "안용권이 부상을 딛고 제 기량만 발휘하며 금메달을 따 놓을 것이나 다름없다"며 "그동안 재활치료를 잘 소화한 만큼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천토박이 안용권은 인천남중에서 처음 역도를 시작, 도화기계공고 3학년 때 남다른 기량을 보이며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안용권은 오는 12월 9일 전역 후 인천시청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인성기자 isb@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