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 밝혀"돈 문제 아닌 시대적 책무"


고양시는 초등학교 전체에 대한 무상급식을 내년부터 전면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7일 시 타운미팅실에서 최성 시장, 이관주 고양교육지원청장, 이재일 학교운영협의회장, 학부모 대표, 주요 학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고양시 교육발전 방안 및 효율적인 교육예산의 운영'에 대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발표했다.

   
▲ 27일 최성 고양시장(가운데)이 내년 초등학교 전체에 대한 무상급식 전면 시행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고양시

이날 회의에서 최 시장은 무상급식 찬반에 대해 많은 광역단체 및 기초자치단체에서 재정적 부담으로 논란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무상급식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교육에 대한 투자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의 책무"라며 초등학교 무상급식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최 시장은 "94만 시민의 무상급식 전면실시에 대한 강력한 여망을 받들어 당초 내년 무상급식을 초등학교 3~6학년까지 확대 실시키로 한 계획을 수정, 전 학년 무상급식을 추진할 것"을 제안하고 "도와 서울시 역시 내년 전 학년 무상급식 비용 편성에 보다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회의에 참석한 고양교육지원청장 및 학부모 대표들은 "최근의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시 재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중앙정부 및 광역단체에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 시가 초등학교 전체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는 보편적 교육의 실천의 첫 걸음"이라며 환영과 적극적인 지지를 표했다.
시는 무상급식 뿐만 아니라, 내년 교육예산을 시 예산의 3%까지 투자하고, 2014년까지 5%로 확대해 공교육의 활성화와 학력향상을 최우선하는 교육정책으로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시의 구호인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 중심의 정책, 시민 제일주의를 교육정책에 반영해 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를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양=이종훈기자 jhl@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