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썬더스가 「농구 명가」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잡고 2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삼성은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기아와의 6강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버넬 싱글튼(23점 8리바운드)의 착실한 득점과 후반들어 소나기 슛을 성공시킨 G.J 헌터(33점)를 내세워 기아를 108대 89로 꺾었다.

 1, 2차전에서 연승, 기선을 제압했던 삼성은 5전3선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마감해 98~99 시즌에 이어 연속 4강 티켓을 얻으며 SBS 스타즈에 이어 지금까지 1차전 승리팀이 모두 4강에 진출했던 기록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계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기아는 창단 이후 처음으로 6강플레이오프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고 현역 최고령 선수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예정인 김유택은 팀의 수모로 끝난 이날 경기가 고별전이 됐다.

 이로써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는 이미 티켓을 확보한 정규리그 1, 2위 현대걸리버스와 SK 나이츠를 포함, 6강전을 통과한 SBS 및 삼성으로 압축됐고 17일 현대-SBS의 대전 경기, 18일 SK-삼성의 청주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을 벌인다. 〈연합〉